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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너스 베티] 잠식 당할것인가..? 아니면... 너스 베티
ysee 2001-02-19 오전 10:47:38 984   [2]
<호>[너스 베티] 잠식 당할것인가.? 아니면..

우린 때론 TV드라마를 보면서 그 속에 빠져들때가 간혹있다. 드라마속의 주인공

모습에 빠져들면서 때론 웃고,울곤 한다. 한번쯤은 드라마속의 주인공을 흠모할때도

있다. 저런 남자와 사랑을 해봤으면..저런 여자와 평생을 같이 했으면... 하는

상상을 때론 우리는 하곤 한다. 이러한 상상을 그저 상상으로 끝내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이 영화가 드라마속의

주인공을 흠모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아주 깊이(?)있게 다룬 영화이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기존의 영화들에서는 아주 불행(?)하게 끝을 맺었지만..

<너스 베티>는 상상했던..꿈꾸어왔던 일들을 주인공이 현실로 이루었다는 것이다.


[너스 베티]
TV연속극<사랑하는 이유>를 열심히 보고 있는 <베티[르네 젤위거]>의 모습이 보인다.

손님이 부르지만 쳐다도 않보고, 손님의 주문을 능숙하게(?) 처리한다. 연속극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베티>..

오늘은 <베티>의 생일..하지만 <베티>의 남편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 너무나

서운한 <베티>...그날 저녁 <베티>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방안에서 연속을 본다.

남편은 거래성사를 위해 집으로 손님 두명을 초대한다. 하지만 남편의 말실수(?)로

그만 그들에게 살해를 당한다. <베티>는 연속극 과 남편의 살해장면을 동시에 보면서

겉잡을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이는데... 이 장면은 몹시 흥미롭다. 이 영화의

전개방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나 할까... 현실은 분명 남편이 살해당하고 있다.

이러한 광경을 본 <베티>는 분명 충격을 받았을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베티>는

오히려 드라마속의 주인공<Dr.데이빗[그렉 키니어]>에 더욱 빠져들고, 상상속의

인물을 현실속의 옛애인으로 인지하고 <데이빗>을 찾아 나선다. 다시 말해서

[현실] 과 [환상-상상] 의 경계점에 있다고나 할까...두 공간(?)사이에서 <베티>는

현실 보다는 상상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베티>는 만나는

사람마다 TV드라마속의 주인공인 <데이빗>이 자신의 옛 애인이라고 말하고, 그를

찾아가는거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베티>가 남편의 죽음을 기억못하는것은 아니다.

단지 상상이 더욱 지배적(?)이기에 <베티>는 상상쪽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베티>는 마침내 <데이빗>이 나오는 드라마 촬영장소인 병원에 우연찮게 간호사로

취업한다. 여기서도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베티>는 원래 간호사가 꿈이었다.

간호 대학도 다녔다. 졸업은 못했지만...그렇다면 비록 정식 간호사는 아니지만,

그 꿈을 실현 한것일까...?

<베티>는 어느 한 파티장에서 상상속의 옛애인인 <데이빗>을 만난다. 그리고

정말이지 옛애인처럼 그를 대한다. 하지만 <데이빗>은 영문도 모른채 그저 배우가

되고픈 한 여성의 연기로 생각하고 <베티>를 대하지만, 이상하게도 차츰 <데이빗>은

헷갈려 한다. 여기서도 무척 흥미롭다. 분명 <데이빗>은 현실을 직시 하고 있는데도,

<베티>와 같이 있으면 <베티>가 옛 애인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베티>를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캐스팅하고 출연시킨다. <베티>가

배우가 되고픈 사람으로 인지 했기에...

드라마셋트장에 있던 <베티>는 혼란스러워 한다. 왜 혼란 스러워 할까...?

분명 그렇게 흠모했던 <데이빗>도 만났고, 또 하나의 꿈인 배우가 되는 길목에

서있는데...과연 <베티>의 행동은 무엇을 의미 할까...?

이 영화가 그저 한사람의 의해서 전개 된다면 분명 재미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감독은 약간의 스릴러(?)적 요소를 첨가해 놓았다. 그것은 바로 <베티>의 남편을

죽인 살인범들이다. <찰리[모건 프리먼]> 와 <웨슬리[크리스 락]> 의 행동 과

<베티>를 추적하는 장면들은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욱 가미 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찰리> 와 <웨슬리>란 인물을 감독은 왜 넣었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는 조금은 깊게(?) 보면 알수가 있다. <베티>가 드라마속의 주인공을 찾아가게

된것이 상상속에서의 일들을 실제(?)로 이루고 있는것 처럼, 찰리는 자신의 마지막

타켓인 <베티>를 쫒으면서 점점 <베티>에게 왠지모를 연민(?)의 정을 느낀다는것이다.

다시 말해서 <찰리>도 <베티> 와 같은 이상적인 환상을 가지지만, 조금은 다르게

비춰 진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찰리>는 <베티>의 사진을 보고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찰리>의 상상은 <베티>가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상상하면서, 아들인 <웨슬리>에게 훈계아닌 훈계를 한다. 하지만 이내 상상은 깨진다.

"착각은 자유"라 했던가..<찰리>는 <베티>를 만났을때 그녀의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하지만 <찰리>는 모든것을 <베티>에게 이야기 한다. 그리고 <찰리>는

자신의 길을 가는데...과연 어떠한 길로 가는 것일까...?


[너스 베티]
이 영화는 재밌고 흥미롭다는 것이다. TV드라마속의 주인공을 흠모하여 환상속에서

꿈을 쫒는 한 여성의 무모한(?) 행동을 그렸지만, 환상속에서 깨어났을때,절망하지

않고, 전화위복(?)으로 삼아 그 꿈을 실제로 실현 시킨다는것이다. 간호사도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에도 출연하여 배우도 되고, 영화속에서 늘 보아왔고,가보고

싶었던 "로마"에도 간 <베티>의 모습은 모든 일들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아주

재밌고,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란 것에 우리네는 항상

노출되어 있다. 미디어에 의해서 영웅도 탄생되고 악마(?)도 탄생되기도 한다. 수많은

미디어속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네는 자연스러운 자신들의 삶을 잊은채 어쩌면

잘 짜여진 미디어의 세계처럼 살아가기를 원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미디어에 지배당하는 우리네들에게 <자아>를 찾을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 영화는

무겁게 다루지 않고, 아주 유쾌하고 흥미롭게 다뤘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 글을 읽는 님들에게 질문하나 할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TV속의 드라마 주인공들의 누구를 좋아하고 흠모합니까..?

다시 말해서 드라마속의 주인공 캐릭터 입니까..? 아니면 드라마속 주인공캐릭터를

연기하는 연기자 입니까..? 한번쯤 생각해보시고 자신에게 대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너스 베티]
*르네 젤위거[베티]
 :1996년 "톰 크루즈"의 연인으로 출연한 [제리 맥과이어]에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을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보았다. <너스베티>에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든다. 발랄하고,귀엽고,촉촉하고,달콤하다고나 할까.. 그녀의
  연기는 나의 시선을 붙들어 놓기에 충분했었다. 아마도 그녀가 내 앞에서 미소를
  짓는 다면 아마 거부할수 없는 아주 달콤한 유혹일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중
  그녀를 아웃포커스로 잡은 장면이 있는데, 그녀는 화를 내고 있는 표정이 어렴풋이
  보인다. 정말이지 너무나 귀여운 표정이었다. 하여간 <너스베티>에서 환상 과
  현실을 넘나드는 캐릭터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그녀가 사랑스럽지 않을수가
  없다.

*모건 프리먼[찰리]
 :언제나(?) 중후한 연기, 영화상 조언자의 역활을 보여주었던 그가 <너스베티>에서는
  로맨틱코메디 연기를 선사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중에 한명이다. 그것도
  흑인 배우들중에...[덴젤 워싱턴] 과 [사무엘 잭슨]..그리고 [모건 프리먼] 은
  헐리웃 영화계에서 쟁쟁한 백인 배우들 틈에서 제몫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는
  배우들이라 생각된다. [모건 프리먼]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너스베티>에서
  이상적 환상을 다르게 표현 해주었다. 또한 그것을 코믹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수 있다. 아뭏튼 그의 색다른 연기가 보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것으로 생각된다.

+그렉 키니어[Dr.데이빗]
 :영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에서 결벽증 때문에 이웃에게 자신의 강아지를 맡겨
  버린 남자의 모습을 기억하는 영화인들이 있을거라 생각된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로 그는 미국 비평가협회 최우수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바 있는 그가 이번엔
  <너스베티>에서 <베티>의 황당한 구애에 당황하면서도 <베티>에게 이끌리는,약간은
  속물 인듯한 역활을 보여 주었다. 핸섬하면서도 지적이고 편안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그가 이 영화에서는 과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사로 잡을지
  궁금하다.

*크리스 락[웨스리]
 :이 배우를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든다. 과연 어디에 나왔을까..?
  답은 간단하다. <리셀웨폰4>,<비버리힐스캅2> 그리고 <도그마>에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배우를 알고 있고, 좋아하는 영화인들이 있을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는 영화배우라기 보다는 코메디배우로 더 알려져 있다는것 과 영화,드라마
  각본가로도 활동하고, 책도 발간하여 뉴욕타임즈 와 윌스트리트저널의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정도로 실력있는 인물이란 것이다. 다재다능한 그가 <너스베티>에서는
  자신특유의 코메디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조금은 히스테리적 반응도 보이고,
  냉철한(?)모습을 보여주지만 TV속의 드라마배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을때는
  귀엽다는 느낌도 든다. 영화를 보는내내 그의 연기를 보고 있음녀 황당한(?)웃음이
  연발한다.

이영화의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노랑 나비>로 유명한 [이 승희]가

간혹 보인다는 것이다. 근데 실제로도 [이 승희]가 영화속의 드라마[사랑하는 이유]에

출연한다는 것이다. 영화속 드라마는 미국에서 실제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기에 보는 이들에게 [이 승희]의 출연은 흥미 와 재미를 더 가미 되었는것이다.


[너스 베티]
TV드라마 주인공을 흠모하면서 벌어지는 이 영화는 미디어에 지배 될것인가..?

아니면 스스로가 자아를 찾아서 개척할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무겁지 않게 다루고 있기에 재밌고, 흥미롭게 볼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일것이다.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전개가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영화였다.

과연 우리네는 현재 미디어세계에 잠식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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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 베티(2000, Nurse B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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