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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의 미국판. 아쉽다. 마이 쎄시 걸
kaminari2002 2008-09-22 오전 1:08:12 31507   [4]

요즘 '미러'를 비롯해, 속속히 한국영화들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지현,차태현 주연의 빅히트작 '엽기적인 그녀'가 리메이크되었다.

'엽기적인'이라는 코드와 제목을 어떻게 살려낼까가 관건인 이 영화는,

우선 'My sassy girl'이라는 다소 평이한듯한 제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sassy란 영어단어는, 건방진, 뻔뻔스러운, 활발한, 생기넘치는 이라는 뜻을 갖고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엽기적인'이라는 우리나라의 코드를 살리기엔 부족한듯 했다.

영화 역시, 그런 정도였다. 미드 '24'의 잭바우어의 딸로 유명한 '앨리샤 커스버트'와

'브링잇온', '아버지의 깃발'로 좀 알려진 '제시 브래드포드'를 각각 '엽기적인 그녀'와 '견우'로 기용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 자체는 원작의 유명장면들만 CF처럼 띄엄띄엄 연결해놓은듯,

과연 처음보는 사람들은 이 리메이크작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느낄수나 있을까할 정도였다.

원작의 유명장면만 있을뿐, 이야기의 서정적인 흐름은 전혀 없었다.

원작을 잘 아는 우리나라 관객들이나 그 장면을 보며 "아~ 이렇게 미국식으로 바꿨구나'할 정도이지,

정말 안타까웠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선 개봉도 못하고 DVD시장으로 직행했다.

한마디로 비디오용 영화에 가까웠다. 

 

유명한 지하철씬, 나무아래 편지씬, 산에서 미안하다고 외치는 씬 이 모든것들은

원작하고 비슷하기도 했지만, 산은 공원으로 바뀌고, 지하철은 미국식 현대적인 지하철씬으로 바뀌는등

영상과 감각적인 느낌은 감독취향따라 살려냈지만, 무엇보다도 원작 '엽기적인 그녀'에서 있었던

'웃음 속에서 피어나는 짠한 사랑의 감정'은 전혀 없었다.

바로 그 점이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성공한 대대적인 이유였는데 말이다.

'엽기적인'이라는 단어안에 숨겨져있는 괴팍함적인 웃음속에, 그렇게 따스한 사랑의 감정이

숨어있다는 줄 누가 알았겠으며, 그것에 감동받고 짠해질줄 누가 알았겠는가..

흥행 500만의 이유가 있는 영화였다.

 

요즘 속속히 아시아영화의 할리우드리메이크가 심해지고 있는 한편, 그 원작의 소모성만 될뿐,

재창조나 신선한 리메이크작은 보기힘든것 같다. 그래도, 이런 한국영화 리메이크의 소식은 그만큼

한국영화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말이기에, 반갑기도 하다. 다만, 잘 좀 리메이크해줘서 흥행에서도

빛을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방콕 데인저러스'같은 영화도 박스오피스1위하는 마당에, 우리영화 리메이크도

1위 한번쯤은 찍어줘서, 원작의 재조명이 잘 좀 이뤄졌으면 한다~. 

 


(총 0명 참여)
h31614
그리고 내용이 너무 원작과 똑같이 해서 .. 좀더 특별한 다른 내용이 조금첨가됐음 좋았을걸 싶네요   
2008-11-03 17:18
h31614
원작이 넘 좋았었기에 많이 아쉽긴하네요 --ㅎㅎ;   
2008-10-30 17:07
hc0412
다소 아쉬운 모습이....   
2008-10-29 00: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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