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보고서 보러간 영화 시사회
영화의 연출력이나 하정우 전도연의 연기력은 의심하지 않았지만 왠지
지루할 것 같이만 생각돼서 꺼렸던 게 사실
그런데 마치 서울 투어를 하듯 구석 구석 보여 준다고 해서
기대를 했었다
나는 마치 하정우 뒤에서 멋쩍게 서있는..그가 빨리 돈을 꾸어서 빌려준 돈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외에 다른 뜻이
없는 듯한 전도연의 심정이 되어 봤다
수차례 그런 불편한 자리에 동석한 전도연의 마음에서 처음에는 칼같이 계산적인 그녀의 마음처럼 그랬지만
점차 하정우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고 더 나아가서는 하정우에겐 전도연 같은 여자가 꼭
있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극중에서 전도연도 나와 같은 생각이 들게 되었으리라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전도연을 대하는 하정우에게 그런 속셈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사람들이란 다 이렇게 서로 만나 의지하고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며 살고 있구나 생각하니
참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서글프기만 했다
차 끌고 연인끼리 이리저리 다니며 별 것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 추억이 될 것 같은
늘 마주치고 스치는 풍경 사건 장소 사람들... 이렇게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사람의 내면을 친구나 지인들이나
하정우의 여자관계 등을 통하여 보게되고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감싸 안아야 할 우리 주변인물들이나
우리 자신들임을 알게한 속 깊은 하루를 보낸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