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옛사랑에 대한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저 빌려주고 못 받은 돈이 아쉬워서 찾은 옛 애인과의 하루.
미래에 대한 대책없어 보이는 아이같은 남자 그리고 지극히 현실적인 여자
여자는 본인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남자를 버리고 더 좋은 남자를 찾아 떠났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별 고민없이 쿨하게 사는 영화 속의 하정우.. 참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과 결혼이라... 그건 불구덩이를 향해 자기 발로 걸어들어가는 꼴이랄까 고생문이 열릴게 훤히 내다 보인다. 그 남자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는 있지만 함께하긴 힘들어 보인다.
많은 눈물을 쏙 빼는 감동도 배꼽 잡을만한 큰 웃음도 없다. 어쩜 너무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지만 그 안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끔하는 영화였다. '사랑과 현실...'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의 마지막이 맘에 든다. 결론을 지어버리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에게 생각의 장을 열어주는 영화라서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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