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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1세기를 살아간다는 건 축복이다 고고70
maymight 2008-10-02 오전 1:13:37 1319   [0]
 

이것도 금지.저것도 금지.암울한 70년대에 우리 아버지,어머니들은 어떻게 노셨을까?피끓는 젊음을 군부독재시대아래에서 억누르고 있었을까?미니스커트와 장발부터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건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고고70의 젊은이들도 노는 것은 21세기의 젊은이들과 똑같았습니다.실제로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요.


밤새노록 신나게 놀고 열광하고 환호하고.우울한 현재에 지쳐있는 그 당시 젊은이들의 핫 아이콘,밴드 데블스.기지촌에서 결성되어 7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문화의 핫아이콘으로 급부상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헐리웃에서 제작되는 과거 유명인사들의 일대기들과 마찬가지로 시작은 정말 순수했습니다.오직 노래로 성공하고 싶다는 순수한 꿈.하지만 유명세를 얻으면서는 순수함도 진흙탕처럼 지저분해졌습니다.이것 역시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헐리웃의 유명인사들이 최정상의 꼭대기에서 하루아침에 맨밑바닥으로 곤두박칠치는 것처럼 데블스의 몰락은 안타까웠습니다.밴드내의 균혈,시대적인 상황등 여러 가지 악조건들이 독재정부에 맞서서 대중의 밤문화를 바꿀려고 했던 초심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설마 저대로 엉망진창이 되어서 끝나진 않겠지 조마조마했습니다.물론 기우였지만.해피엔드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엔딩에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역시 21세기를 살아간다는 건 정말 축복이었습니다.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떻게 저런 숨막히는 시대에 살았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정말 저런 시대는 다시는 돌아오면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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