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미카엘] Where is your love?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soda0035 2008-10-02 오전 4:48:22 1042   [0]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누군가 내게 이렇게 고백해준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이다.

 

 

 

성직자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라난 고지식하고 올곧은 성격의 구니비아 페티그루.

그녀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가정교사로 이 집 저 집을 전전하지만 특유의 성격때문에

매번 쫓겨나기를 반복한다. 같은 이유로 마지막 집에서 쫓겨나고 설상가상 길에서

만난 전과자 남자 때문에 짐가방도 잃어버린 그녀는 배고픔에 무료배식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여자 노숙자 신세가 되어버린다. 날이 밝아 다시 찾아간 직업소개소에서

그녀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자 다급해진 그녀는 소장의 책상에서 의뢰인 명함을

한장 훔치고 그렇게 만나게 된 딜리시아 라포스라는 여인의 사무 담당 비서가 된다.

그 뒤로 일어나는 단 하루간의 특별한 경험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미스 페티그루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인물이다.

어딘가 자신감 없고 초라한...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 읖조리는 사람들 말이다.

그러면서도 가슴 속 어딘가 진실한 사랑을 찾기를, 그 속에서 사랑받기를 원한다.

이 영화는 "진실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화려함과 부,명예를 위해 운명의 상대를 저버리려는 딜리시아 라포스.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 듀엣곡이 될 "If I Didn't Care"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목이 메여서 더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듯한 그녀의 뒤에서 나즈막히

그리고 부드럽게 노래를 이어불러주는 연인.

 

 

 

전쟁의 발발을 목전에 둔 불안하고 암울한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일도 존재할 지 아닐 지,

지금 포기한 운명적인 사랑이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

이 모든 것들을 묻고 있다. 그리고 대답은 "No"다.

그렇기에 우리는 눈앞에 다가온 진실된 그 감정, 즉 사랑에 충실해야만 한다고 말이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미스 페티그루는 줄곧 배가 고픈 상태이다.

딜리시아의 뒷처리를 하느라 뭘 제대로 먹을 시간도 없었고

무료배식소에서 간신히 얻은 스프를 보기만 한 것이 바로 전 식사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 앞에 처음으로 온전히 먹을 것이 당도하지만 그녀는

사랑의 안타까움으로 그 오래된 허기를 잊어버린다.

상영 내내 어떻게서든 뭐라든 먹고 보려던 그녀가 오직 사랑의 감정 때문에.

 

 

 

만약 지금 당신의 앞에 그 사람이 운명의 상대인지 혹은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

계산만 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보게 된다면 그 대답은 너무도 간단히

당신의 가슴 속에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데...포스터에 저 여자는 주인공 페티그루가 아니다.

그게 참 의문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0731 [바빌론 A..] 또 다른 볼거리가 많은 영화 (1) dongyop 08.10.02 1683 5
70730 [더 클럽] 낚일때로 낚였다. (2) dongyop 08.10.02 1497 6
현재 [미스 페티..] [미카엘] Where is your love? soda0035 08.10.02 1042 0
70728 [멋진 하루] 2시간짜리 아반테CF (1) idchecker 08.10.02 1808 1
70727 [고고70] 역시 21세기를 살아간다는 건 축복이다 maymight 08.10.02 1318 0
70726 [빅시티] ‘키드 웨스턴’, 미국 역사를 조롱하다.... ldk209 08.10.01 1080 1
70725 [고死 : ..] 대체 어떻게 이런 게임이 가능한 거야??? (1) ldk209 08.10.01 1799 2
70724 [바빌론 A..] 배신들 속에서 사람구하기.. moviepan 08.10.01 1300 0
70723 [영화는 영..] 소름끼치게 잘 만든 작품(作品)! kaminari2002 08.10.01 1910 0
70722 [바빌론 A..] 허무주의를 나타낸 괜찮은 액션영화 fornest 08.09.30 21500 0
70721 [트럭] 기대보단 완전 실망 (3) dongyop 08.09.30 10070 6
70720 [원초적 본..] 보톡스맞은 샤론스톤 pontain 08.09.30 1544 1
70719 [남의 섹스..] 영화제목을 왜 이렇게 했을까..!? (2) ehgmlrj 08.09.30 1231 0
70718 [겟 스마트] 두 배우의 콤비 영화 joynwe 08.09.30 1322 0
70717 [고고70] 이게뭔가요... (1) frightful 08.09.30 2001 1
70716 [헬보이 2..] 델 토로 월드의 귀환!!! ldk209 08.09.30 1410 0
70715 [블러디 아..] 잔인한 복수극 moviepan 08.09.30 1168 0
70714 [트럭] 정말 꽝이다 (1) polo7907 08.09.30 1263 1
70713 [멋진 하루] 흔적을 더듬어 가는 멋진 하루... (5) ldk209 08.09.30 23100 13
70712 [고고70] 우리가 누구? woomai 08.09.30 1338 0
70711 [멋진 하루] 아이같이 꿈꾸는 남자와 평생을 함께 할 용기있는 여자가 있을까 polo7907 08.09.30 1667 0
70710 [더 클럽] 억지로 짜맞춘 벗다만 입다만 엉거주춤 스릴러 everydayfun 08.09.30 1265 1
70709 [미러] 전 괜찮았다에 한표! frightful 08.09.30 1162 1
70708 [꽃보다 남자] 드라마보다 괸찮은 듯.. (1) hoon7892 08.09.29 1126 0
70707 [신기전] 기대않고봐서 괜찮은 영화 leica 08.09.29 1369 1
70706 [황시] 별루 leica 08.09.29 1570 1
70705 [트럭] 진구-숨은 보석의 발견 takitalouis 08.09.29 1206 1
70704 [맘마미아!] 뮤지컬영화는 돈주고 봐도 안아까워 (3) leica 08.09.29 22568 3
70702 [인 블룸] 꽃향기가 느껴지는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진실.. (3) ldk209 08.09.29 12046 16
70701 [아주 특별..] 대중과 점점 더 거리를 좁히는 이윤기 감독.. ldk209 08.09.29 1863 1
70700 [황색눈물] 재능이 없기 때문일까? 노력을 안 했기 때문일까?.. (1) ldk209 08.09.29 1041 1
70699 [미스트리스] 10년의세월.. (1) moviepan 08.09.29 1098 1

이전으로이전으로736 | 737 | 738 | 739 | 740 | 741 | 742 | 743 | 744 | 745 | 746 | 747 | 748 | 749 | 75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