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 과거 몇몇 영화가 떠오른다. 영국배경에 왠지 보모같은 느낌의 페티그루는 '내니 맥피'와 같은 보모아동영화를, 데이트코치인 그녀를 보면, '미스터 히치'를. 그만큼, 이 영화는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밝고 통통튀는 느낌'을 전해준다. 그래서인지, 오늘 관람시에도 여고생들이나 여자관람객들이 더~많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볼만했지만 내용의 구성면이나 스토리적면에선 그다지 큰 신선함은 없었다 내용전개는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한대로 쉽게만 흘러가고, 이게 끝은 아니겠지?할때쯤에 9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채우고 끝난다. 그럼에도 기분나쁨보단 아쉽다 혹은 그래도 볼만했네라는 느낌을 전해주는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내용보단 그런 '통통튀는 발랄함'을 전해주는 기운 때문일것이다.
'마법에 걸린 사랑'으로 동화속에서 뛰쳐나온 공주를 연기한 '에이미 아담스'가 이 영화속에서, 그러한 기운을 전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뛰어난 노래실력때문인지 이 영화에서 역시 노랠 부르고, 말투나 행동등 "귀엽다!"를 연발시키는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의 '페티그루' 여사ㅡ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이 시대 여자들의 꼬인 남자문제를 해결해줌으로써 '데이트 코치'역할을 제대로 하는데ㅡ 사실 영화를 보자니, 그녀가 그렇게 한 일은 없는듯. 이래저래 해결~ 목소리가 특이했던 친구여자배우나, 에이미 아담스를 둘러싼 세 남자의 젠틀한 멋짐이나, 배우들의 힘이 컸던것 같다. 이 영화가 볼만했던 이유 중의 하나~ 특히, 요즘 미드 '푸싱 데이지스'로 인기를 얻고있는 '리 페이스'라는 배우가, 그녀와 행복에 골인하는 남자로 나오는데, 앞으로를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한국영화 '중독'을 리메이크한 '포제션'에서 이병헌역할을 맡았음.)
그리고, 생각보다 음악이 좋았던 이 영화는 OST를 갖고싶게 한다. 전쟁이 일어났던 과거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탓인지, 의상이나 복고배경도 상당히 볼만했고, '전쟁'이 가진 슬픔이 '현재의 사랑'을 더욱 소중하게 한다는 어른들의 '사랑'얘기도 괜찮았다.
사실, 영화의 쉽게 흘러가는 구성은 아쉬웠지만, 영화내적인 이러저러한 면에선 꽤 괜찮은듯 했다. 포스터에선 '에이미 아담스'가 나오면서,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라고 보이지만, 그녀가 '페티그루'가 아님을 알아두시길~ 페티그루는 그녀의 하루를 책임지는 '프란시스 맥도먼드'란거~ 그러고보니, 영화속 모든 내용이 제목처럼 단 하루동안 벌어진 일들이라 조금 벙찐감도 없지않아있었다. 그 많은 일련의 사건들이 단 하루동안의 일? ㅎㅎ
이렇게 작은 영화라도 볼거리가 많은 10월달의 영화시장은 관객으로써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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