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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의 이해와 희망은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한다. 레인 오버 미
roykhan 2008-10-04 오후 10:34:35 1504   [0]

 

  9.11테러가 일어난 지 벌써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한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을 먼저 보내고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눈물과 상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영화도 9.11테러로 인해 가족을 먼저 보낸 한 남자의 이야기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코믹배우 ‘아담 샌들러’와 ‘호텔르완다’의 ‘돈치들’이 주연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9.11테러로 인해 가족을 모두 떠나보낸 찰리파인먼(아담 샌들러 역)은 그 충격으로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린다. 하루 종일 게임과 음악에만 몰두하며 만나는 사람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 날 우연히 대학 동기인 앨런존슨(돈치들 역)을 만나고 그의 우정과 이해를 통해 찰리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영화는 9.11테러가 지닌 역사적이며 문명적인 의미보다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휴머니즘적인 시각의 틀 안에서 접근하고 있다. 9.11테러의 희생자들이 ‘이슬람 세계와 미국과의 갈등’이라는 거시적인 문제를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자신과 동떨어져있고, 개인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커다란 장애물일 것이다. 오히려 한 인간이 겪는 아픔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동질성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으며 관객에게 주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다. 즉 영화는 사회의 가장 작은 관계인 인간과 인간의 이해와 관심을 통하여 얼마든지 커다란 시련과 아픔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아픔을 겪은 사람은 아픔에 잠식되어 자기 자신과 주변 모두를 잊으려 한다. 아픔은 피하고 잊으려고 할 때 더욱 큰 아픔이 되며 우리의 내면을 갉아 먹게 된다. 당당히 맞서 극복하려고 할 때 아픔은 치유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항상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희망이다. 어쩌면 식상할 수도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REIGN OVER ME'에서는 찰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앨런의 우정이 관객에게 구체화된 산물로써 보여 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아담 샌들러는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찰리 파인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동안 보아왔던 코믹스런 아담 샌들러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적응이 안 될 정도이다. 공허하고 허전한 눈빛은 관객들을 몰입시켰고, 그의 대사 하나하나는 아픔을 그대로 전달하였다. 감독을 맡은 마이크바인더는 전작 ‘미스언더스탠드’를 통해 이미 역량을 검증받았으며, 이번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휴머니즘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하였다. 9.11테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와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 ‘REIGN OVER ME'를 통해 한층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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