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운을 보며 언젠가 떠나간 그녀가 나를 떠올리지 않을까?
아니면 혹시 그녀들에게 내가 빚진 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그렇듯 어찌보면 병운을 보며 남자들은 자신과 일치시키고
여자들은 희수와 일치시키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연애이야기가 그렇듯 여자는 현실적이고 남자는 조금은 이상적이기
쉽다. 그것은 여자가 그걸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자의 속성이기도 하다.
언젠가 나의 결혼식장에서 아내에게 한 옛 여자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당신은 아주 용감한 여자입니다."
아마 그녀는 나의 미래가 심히 걱정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녀를 나의 아내로 생각해 본 적이 사실 없었다.
그렇듯 엇갈리고 헷갈리는 만남의 얼퀴속에서 우리는 우연을 가장한
운명을 찾아야만 한다. 만약 운명이라면 그 만남이 쉽게 끝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증명일것이다.
언젠가 한번 나만의 멋진하루를 만들고 싶다.
여름방학 내내 노가다로 번 돈으로 사준 명품시계 선물받고
친구 놈과 눈이 맞은 그녀에게 그 시계 돌려달라고
때를 써볼까?
* 다만 하나의 흠은 음악이 좀 약하다.. 너무 아쉬워.. 정말 명작일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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