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이 돈 관계로 얽혀 하루를 보낸다는 것.
이게 과연 로맨틱한 일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 하지만 난 이 영화를 보면서 2시간 내내 설렜다는 거다.
도대체 왜. 꿔준돈 받으러 온 여자. 그돈 갚으려고 또 돈을 빌리는 남자.
이 영화는 담백하다,잔잔하고,일상적이고,소소하고,작고.
그렇지만 매력적이다.
이 매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나도 딱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있을법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
일상적인 대화에, 일상적인 화면.
잔잔하기만 한 영화인데도 전혀 지루 하지 않았다는것.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하정우가 많은 조병운이란 캐릭터.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지만, 자존심 없고 살짝 헤프기 까지만 캐릭터.
이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든 배우.
어쩌면 보는내내 설렜던 것도 하정우가 툭툭 내뱉는 말 한마디,
하는 행동하나하나에 설렜을 수도있다.
버스에서 자기가 다른 자리로 가겠다며 버스 맞은편에 가서 앉는 다 던지,
지하철 역에서 마주 보고 서있는 장면 이라던지.
일상적인 연기는 그 감정을 폭발 시키는 연기 보다 개인적으론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인 연기는 말그대로 연기가 아니라 생활을 연기가 아닌것 처럼 연기를 해야하니까. 그 점에서 두배우를
캐스팅 한건 매우 탁월한선택이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극 중 인물에 대해 몰입도도 굉장히 높아졌다.
어디선가 저런일 이 있을것 같고, 이 하루가 지나가면 두 주인공 한테 또 다른날이 올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하루가 지나면 또 다른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궁금해 지는 하루.
두 주인공에게 이 하루가 멋진 하루 였나. 그건 모르겟지만, 영화를 본 관객은 나름 멋진하루라 생각할 것 같다.
결말 부분, 이 잔잔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영화에서 극적인 반전을 기대 한것 도 아니고,
눈물질질 짜며 헤어지는 그런 엔딩을 기대한것 도 아니고.
다만 궁금했을 뿐이다. 영화를 보는내내 도대체 이영화는 어떻게 끝날까 싶어서.
역시 였다.
내 예상대로. 처음 그 느낌 그대로 영화 그 느낌 그대로 깔끔학 담백하게.
이 감상평을 쓰면서도 너무 어렵다. 사실 이 영화내용은 전혀 어려울게 없는데.
느끼기에 따라 다른가보다. 아직 글실력이 부족해 영화를 보고 느낀 복합적인 감정을 다 표현 할 수 없지만.
아직 이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 뭐 어떤식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다.
단순히 재밌었다, 재미없다. 이런차원으로 논할 영화가 아닌것 같다.
글쎄 재밌다 재미없다 보다는 영화가 끝난후, 엔딩을 본후 그 느낌을 한번 즐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울컥하거나 마음이 아프다거나, 그런느낌이 아니었다.
그냥 담백했다. 영화처럼 내 느낌도.
하지만 여운은 길다. 영화를 보고 집에 와 있는 지금도 아직도 영화속 장면들이 머리를 맴돌고 있다.
마치 그 주인공은 내일 또다른 일상을 살것 같은 그런느낌.
희수와 병운이 언젠가 어디에서 또 다시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