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와 주성치 영화를 별루 좋아하지 않았다. 웬지 유치해 보이고 수준이 낮은 일명 싼마이로 보였기 때문이다. 주성치 좋아하는 사람들도 정말 이해가 안갔다, 그 사람들도 수준이 낮은 유치한 사람들로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 소림축구를 보고나서 내 선입견은 완전히 바뀌었다. 주성치 영화를 극장에서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니, 예전에 성룔의 빅타임에서 주성치가 경찰로 카메오 출연한 건 본 기억이 난다 그게 극장에서 주성치를 본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소림축구를 보고 웃기게도 울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드라,,, 그건 영화가 슬퍼서도 감동적이어서도 ,,, 아닌거 같다, 정말 재밌고 신나게 영화를 봤다,
그런데 개중에 ㅡ정말 웃고 신나게 박수치며 영화 재밌게 잘 봐놓고 극장을 나설때는 "에이 유치해,,,"라고 말하느건 정말 시장통 순대국집에서 음식 잘 먹어놓고 다른사람한테는 "난 호텔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랑 와인을 즐겨,,,"라고 말하는거 처럼 가식적인 행동이자 영화를 만든 주성치에 대한 잔인한 배반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신나게 웃으며 재밌게 봤으면서 자기는 오손웰스나 타르콥스키 영화를 더 인정한다는 것처럼,,, 정작 타르콥스키의 영화를 볼때는 꾸벅 꾸벅 졸면서 영화가 끝나면 "거참 영화 걸작이네여"라고 말하는 것처럼 웃긴 일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어떤반응을 얻을지 모르지만 내가 볼땐 오스틴파워나 아담 샌들러 영화보다 못할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운만 좋다면 미국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다. 주성치도 그걸 노린듯, 자신의 영화가 이소룡에 대한 오마쥬라 했듯이 이소룡 닮은 골키퍼를 출연시켰으니,,,
감히 주성치를 B급 코미디영화의 오손웰스라 말하고 싶다, 주성치를 오손웰스랑 비교하는건 절대 아니다, 그냥 갖다 붙일 사람이 없어서,,, 더이상의 미사여구는 붙이고 싶지 않다, 영화를 보면 바로 느낄테니까,,,
정말 인정할건 인정하자 주성치, 그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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