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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우리 관객입맛에 맞는듯하다! 하우투 루즈 프렌즈
kaminari2002 2008-10-18 오전 3:13:32 1196   [0]

이 영화의 원제인 'How To Lose Friends & Alienate People' 이 Fun하고 유쾌하면서 화려한 할리우드 상류층의 이면을 보는 재미를 알려주기엔 넘 멀게만 느껴지는 제목이다. 가까운 친구들을 어떻게 잃고, 그나마 주위에 있던 사람들마저 멀리하게되는 영화의 주인공 '시드니 영 (사이몬 페그)'의 찌질하지만 귀여운 행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관객은 즐겁지만 "아~ 저렇게하면 저 동네에선 왕따가 될수밖에 없겠네"하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하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뜨거운 녀석들' 등 제대로 된 영국산 코미디영화로 어느정도 알려진 사이몬 페그. 이 영화의 재미와 중심을 잡고있는 배우인데, 영국산 유머를 제대로 살리고 있던 그가 할리우드로 건너와 영국과 미국의 교착점적인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 친해지길 바란다. 아직 이 배우를 잘 모르고있는 관객들이 더 많을텐데, 이 영화를 보면 그의 찌질하면서 귀여운 아저씨의 유머적인 매력을 새롭게 느낄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이 영환, 우리나라 관객입맛에 맞는듯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상시키는듯한 할리우드 상류층의 이면을 보는 재미, 그렇지만 그 뒤에 가려져있는 성공과 출세의 비밀과 굴욕, 인생의 룰렛과 같은 메시지, 커스틴 던스트, 질리언 앤더슨, 제프 브리지스, 그리고 '트랜스포머'의 신예 메간폭스까지 배우 보는 재미도 쏠쏠~ 그래도 무엇보다도 유머와 재미코드가 한국관객들과 많이 맞는듯했다. 그렇게 대박영화가 아님에도 쏠쏠한 재미에 같이 보는 관객들도 꽤나 웃었다.

사이몬 페그가 보여주는 자잘한 유머와 찌질한 행동의 연속은 정말 가관이었다. 햄버거를 먹고 부사장 부인 옷에 "컥!"하고 뱉어내는 장면, 우리의 애완견 '쿠바'의 안타깝지만 어이없는 죽음?!,그리고 계속되는 사이몬 페그로부터의 웃음들, 이전부터 그의 작품을 모두 봐왔던 터라 이번 작품에서 역시 '몸에 착 달라붙은듯한 일상 코미디'를 보여주는 그의 코믹 연기!는 가히 일품이었다. 몰랐던 분들도, 처음보고 모르는 사람이라 꺼려했던 분들도 그의 아저씨같은 귀여운 찌질함에 웃음이 나고 말듯~

 

영국산 찌라시 잡지기자로 그가 최고의 도시이자 메카의 중심인 "뉴욕"의 잡지사에서 성공하기까지, 그는 자신과세상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결국, 그가 자신의 중심을 내세운 기사보다 세상이 원하는 기사를 쓰기까지 많은 굴욕과 괴로움이 시간이 있었더라도, 결국 그는 적을 만드는 것보다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세상의 한 명이 될수밖에 없음을 알게된다. 그런 잡지사에 들어간 이상, 그리고 그곳에서 성공하기로 맘먹은 이상 자신의 이상만을 내세울순 없는게 사실. 그리고 초고속으로 상류층으로 흘러들어가는 그를 보며, 사실 관객들은 "나도 저렇게 해봤으면~"하는게 사실이다. 우리도 그런 세상에 들어가기 전까진 마냥 부러울 따름이니까. 영화속 '시드니 영'도 그곳에서 끝까지 가봤으니, 싫다고 뛰쳐나온거다. 뭐든지 끝까지 가봐야 후회없이 돌아올수도 있는것, 못해봤다고 아쉬워하는 것보단 나은거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해서 상류층도 맛보고, 친구도 잃어보고 얻어보고 하는 일류잡지기자 '시드니 영'의 행보는 가히 볼만한 재미였다. 후반에 너무 일사천리로 승진하고나서부터 영화가 너무 급속하게 마무리하는 감이 없지않았으나, 그래도 커스틴 던스트과의 기분좋은 해피엔딩이라 걍 넘어갔다. 큰 감흥꺼리는 없어도, 사이몬 페그의 코믹연기, 상류층을 바라보는 이면의 재미 등 가볍게 즐기기엔 딱 좋은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ldk209
무비스트 평가가 하도 안 좋아서... 볼까말까 했는데.... 어느 정도 재미는 주나 보군요...   
2008-10-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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