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현욱의 신작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가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배우 '김주혁', 손예
진' 을 주연으로 내세워 스크린에 옮겨졌는데..'아내가 결혼했다'는 제목에서 짐작가능하듯이 아
내의 또다른 결혼을 그린 '발칙한' 영화라는데 호기심이 작용한다..어떤 영화인지..
잘나가는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인아(손예진)는 ‘사랑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자유로운 사랑관
을 지닌 여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어하는 그녀는 평생 한 사람만을 어떻게 사랑
할 수 있냐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이에 반해 한 사람만을 사랑하길 원하는 30대 평범남 덕훈은
'사랑은 절대 나누어 질 수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 .
덕훈(김주혁)은 인아의 연애를 종식시키기 위해 결혼을 강행한다.
하지만 인아의 폭탄선언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신혼의 달콤함도 산산조각이 난다.
바로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으니 그 남자와도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인아의 발언때문..,
인아의 이중결혼과 이를 허락하는 남편. 그리고 두집 살림을 이어가는 인아의 결혼생활. 이처
럼 영화에서는 상상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펼쳐진다. 영화를 보면서 '뭐 이런 x같은 경
우가 다 있어' 하고 욕이 입 언저리까지 나오려한다. 그러나 이런한 행동도 잠시 시간이 흐르면
서 차츰 흐려지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세계 어느나라에 가도 드문 일, 작가와 감독은 이러한
발칙한 상상만을 염두해 두고 글을 썼거나 영화를 제작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인아는 4차
원 세계에나 나올법한 가상의 인물을 놓고 볼때, 덕훈은 이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라는 것을
사랑하는 부인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덕훈의 가슴앓이와 갈등등을 통해 보여주는것 처럼
진정으로 사랑을 한다면 상대방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가벼우면서도
무겁게 나의 가슴속에 파고 든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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