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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도 슬픔도 나이를 먹는다. 구구는 고양이다
fornest 2008-10-26 오전 10:26:16 1006   [0]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황색눈물> 영화의 제작 감독  '이누도 잇

신',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고 볼수도 없고 그렇다고 재미없다고 볼수도 없는 사람에

게 영화를 관람함으로서 잔상을 많이 남게 하는 무언가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나를 그의 영화속

으로 빨아 들인다고 해야될까?.., 그가 <구구는 고양이다> 라는 신작 영화를 들고 내 곁에 다가

섰는데 또 한번 그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도쿄의 작은 마을 키치조지에 사는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는 13년간을 함께 해온 고양이 '사바'

잃게 된다. 나오미(우에노 쥬리)를 비롯한 3인조 어시스턴트들은 아사코의 슬픔을 달래주기

해 펫샵에서 새끼 고양이 '구구' 찾아내 전달해준다.

구구로 인해 차츰 안정을 되찾는 아사코는 어느 날, 사라진 구구를 찾으러 나갔다가 연하의 청년

세이지(카세 료)를 만나게 된다.

모처럼만에 찾은 사랑, 새로운 작품을 시작한 아사코는 원래대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느낌점은 고양이 '구구'도 나이를 먹는다. 물론 정확한 대사는 아니다. 내 가슴에

콕 와 닿은 부분은 슬픔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이가 드는 슬픔에 대해 생각해 봤다. 심장이 터

질 듯 엉엉 울어제치는 슬픔에서, 이따금 흐느끼는 슬픔을 거쳐,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또르르

눈물이 흘러 내리는 슬픔. 그리고 결국엔 미소를 짓게 되는 슬픔까지. 당신도 나도 나이를 먹고,

기쁨도 슬픔도 나이를 먹는다. 이건 정말 멋진 말이다. 

이런 말도 등장한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3배 빠르게 늙어간다고. 그런데 우둔한 '사람'은

그걸 모른다고. 3배 빠르게 사랑하고, 3배 빠르게 헤어지고, 3배 빠르게 나이 먹고, 3배 빠

르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 나는 그게 무슨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러니까 '구구

는 고양이다'는 죽음에 관해, 외로움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아주 작은 고양이에게서, 사람보다 3배 빠르게 살다 죽는 고양이에게서 받는 위로. 역시

우리 '인간'은 너무 모르는 것 투성이니까. 

이 영화는 톡 쏜다거나 그런것 없이 무거운 소재를 잔잔하고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 또 다시 그의 매력에 빠져든것 같은 잔잔하고 따뜻한 보고나면 잔상이 많이

남는 좋은 영화처럼 여겨진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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