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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by Cine必 화양연화
hermes1229 2008-10-26 오후 2:14:43 1765   [0]

"아날로그적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미장센이  추억으로 남아, 고이 간직되리라."

 

화영연화 찬가(讚歌)

왕가위 감독이,

단순히 스타일리쉬한 영상만을 보이는 작가가 아니라,

 

영상의 깊이와 미장센의 완벽한 배치.

그리고 색감에 있어서 얼마나 천재적인 기질을 보여주는지,

그 재능을 얼마나 잘 나타낼 수 있는지를 알려준 영화.

 

<이터널 선샤인 (2004)>의

미셸 공드리와 앙리 카우푸만과 같은  천재적인 시나리오는 없지만,

이안 감독의 <색, 계 (2007)>에서의

적나라한 리얼리티의 극한도 존재하지는 않지만.

 

극히 절제된 대사와,

두 배우의 정말 뛰어나고 디테일한 연기.

그리고 아주 잘 정리되고 짜여진 미장센과 화면의 흐름.

게다가, 마치 몸을 흐르는듯한, 아주 잘 맞춰진 한벌의 수트처럼,

영상에 100%이상 들어맞는 음악까지.

 

이 모든 요소가, 완벽한 하나의 유기체가 되어,

깊은 슬픔과 사랑이 배어나오는 한편의 작품을 만들어내버렸다.

 

두 주인공은 그 짧은 마주침의 연속과, 잠시나마 사랑했던 순간을

그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화양연화)으로

과연 기억하고 있을까.

아니 기억하고 있을듯.

 

영화 마지막의 배경으로 나오는

앙코르와트가, 지금은 먼지 쌓인 하찮은 바위일지언정.

과거의 영광스런 시간을 간직하고 있듯이.

 

그 둘 또한 그들의 가장 아름다운웠던 시간을,

그들 마음 속 어딘가에

조용히 비밀처럼 간직하고 살아가기를.

조심스레 바래본다.

 

20080112.

@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by CINE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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