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명작들을 연출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러셀 크로우라는
정상급 남자 배우들이 함께한 <바디 오브 라이즈>란 제목의 이 영화는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스파이 스릴러 액션물인데,감독과 배우들의 유명세에 비해 본토인 할리우드에서의
흥행 성적이 저조하다.이런 테러리스트와 정부 요원 나오는 영화들이 너무 많이 나왔기때
문인지.. 암튼,그래도 영화에 대한 평점은 괜찮고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기때문에 적당한
기대를 하고 봤는데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각국을 넘나드는 속도감있는 전개,리얼
한 액션,테러리스트의 수장을 유인할 흥미로운 수단 등으로 오락적 기능을 충분히 했다.거
대한 스케일이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최첨단 첩보전이나 스케일,긴
박감 있는 전개가 '007,미션 임파서블,본' 시리즈에 비할바는 아니기때문에..)이제는 완전
히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은 듯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테러 한복판을 누비는 현장 요원
의 고충을 성숙하게 표현했고 그의 상관으로 나오는 러셀 크로우가 이번에 리들리 스콧 감
독과 벌써 네번째 작업인데 전작 <아메리칸 갱스터>에서와 같은 주연급 조연으로 레오나르
도 디카프리오을 잘 받쳐줬다.그리고 요르단 정보국 국장을 연기하 마크 스트롱이 두 유명
배우에 전혀 안밀리는 선굵은 연기로 인상깊은 조연 캐릭터를 보여줬다.다만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가 연기한 로저 페리스와 요르단 여성과의 로맨스는 영화의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
위기 속에 말랑말랑한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집어넣은 거 같고 또 결말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로맨스 부분은 없는 게 나을 뻔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암튼 <바디
오브 라이즈>,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안정되면서도 힘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선굵은 연기,
스피디한 전개가 어우러진 적어도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값은 하는 스파이 스릴러 액션 영화
였다.9.11 이후의 미국과 중동 간의 역학 관계 등 감독의 사색적인 시선도 영화의 품위를 더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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