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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거짓 몸뚱이'를 버려라. 바디 오브 라이즈
kaminari2002 2008-10-28 오전 3:34:52 978   [0]

사실 언제부턴가 이런 미국과 중동과의 관계를 다룬 묵직한 정치메시지를 담은 영화가
하나둘씩 속속히 나오기 시작한 건 사실이다. 아마, 9.11 전후로 해서 가장 많지않았나 싶을정도로
이제는 이런 소재가 나오기만 해도 '아, 머리 지끈지끈한 영화','편한 맘으로 보기 힘든 영화'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선 리들리 스콧이라는 장인 감독과 러셀 크로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환상의 궁합임에도 생각보다 흥행이 저조하다.
그만큼 지금 전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머리아픈 시즌에 이런 영화까지 돈내고 가서 보기보다는
가볍게 즐기고 시름을 잊을만한 영화를 찾고있는것 같다.

하지만, 역으로 리들리 스콧이라는 명장 감독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이제는 남자가 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런류의 영화에 대한 팬들이
이 영화를 찾고 있다.

이번 2시간 10분에 걸친 쫓고쫓기는, 뒤통수를 치고 치는 그들의 관계를 다룬 '바디 오브 라이즈'는
전적으로 미국인들이 만든 미국을 향한 조소이자 조롱이자 냉소와 비판이다.
오로지 '바디 오브 라이즈'라는 '거짓의 위선 몸뚱이'는 미국 그 자체를 말하는 바다.
영화 속에서 뒤룩뒤룩 살찐 CIA요원으로 나오는 러셀 크로우는 그 대목을 존재 자체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오로지 전쟁터에서 떨어져있는 상태로 편안하고 안락한 가정과 미국내에서만 지시와 명령을 내리는
CIA 요원이다. 흡사 미국의 대통령 혹은 그 위원회들의 모습과도 같다.
진짜 몸으로 뛰고 죽어나가고 있는 병사들과 그들의 안부는 전혀 걱정하지 않은채
미국이 자주 내뱉는 말이 있다. 언제부턴가 본인은 이 말이 가장 싫어졌다.

"대의를 위해 희생은 필요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대의'를 내세우면서, 그들은 도대체 무언가를 제대로 얻어내고
그들이 벌인 전쟁을 제대로 끝냈는가?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항상 뭔가 맘대로 안대고
자신네들의 정보력과 자료를 지키기 위해 실컷 인물들을 써놓고 '대의'를 위해 하면서 희생만 시킨다.
정보도 얻지못하고, 사건을 일단락시키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영화속에서 그랬다. 러셀 크로우는 잡혀가는 그를 정찰기로 편하게 보며,
결국 '미안하네, 친구, 이젠 알아서 하게'식으로 그를 더 이상 찾지도 않는다.
또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고 그들은 그럴 것이다.
결국, '레오나르도'를 구한 것은, '의리'와 '우정'을 내세운 요르단 쪽이었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레오나르도' 역시 CIA를 떠난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조국이 더 이상 싫은 것이다.
테러가 터져도, 좀 더 못사는 나라라도 사랑하는 그녀가 있는 중동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한 '거짓 몸뚱이'를 대표하는 '러셀 크로우'의 모습은, 뒤룩뒤룩 살만 찐채
앉아서 게임과 같이 전쟁을 지시하는 '미국'의 모습과도 겹친다.
이제는 자만심과 위선과 거짓으로 똘똘 뭉쳐, 자신네들의 객관적인 모습도 못 보고 있는 그들 '미국'.

과연 그들을 중심으로 한 전쟁은 끝이나 날 것이며,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왜 중동과 여러 나라등과의 적대적인 관계를 만들어 이렇게도 힘든 전쟁을 이어나가는 걸까?
모든 것은 그들이 벌인 일이다. 더 이상 수습도 할수없을 만큼 커져버린 그들의 일련의 사건들과
그것들을 무마하기 위해 이제는 '거짓과 위선'밖에 방법이 없는 그들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인들이 봐도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이기에, 이런 영화가 나올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영화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이제는 진정한 배우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몸을 던지는 열연과
또한, 최근 '미스 페티그루' '바빌론 A.D'에서 눈여겨진 조연배우 '마크 스트롱'이
여기선 '요르단 정보국장'으로 나와 그들에 뒤지지않는 아주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보였다.
다음작인 '셜록홈즈'에서도 캐스팅된 걸 보면 앞으로의 행보가 더 눈여겨지는 배우다.
강한 메시지와 남성적인 연기 등이 돋보인 묵직한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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