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졸지 않고 본 오랫만의 영화였다.
여자친구와 티켓을 예매하고 재밌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버터팝콘을 사들고
우리 자리로 향했다.
영화는 김주혁(덕훈)의 독백으로 시작했다.
초중반 관객을 몰입시키는 흡입력은 일단 좋았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웃음도 함께 자아냈다.
하지만 중후반부 이야기의 흐름은 관객들에게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생각이 든다.
주제가 무엇이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영화는 역시 김주역의 독백으로 마무리 되었다.
해피엔딩이였으나 나는 해피하지 않았다. 약간 불쾌했다고 해야하나..
극장에서 나오는 중 여자친구에게 물었다
'넌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 있냐?'
우리는 서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이야기하고 고민하게 해줘서 나름 좋았던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