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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차이라고 보기엔 너무 거리감 느껴지는 '엽기'의 해석 마이 쎄시 걸
sh0528p 2008-10-31 오후 5:16:31 1126   [0]

아시는 분은 모두 아는 이 영화는 우리 나라 '엽기적인 그녀'의 미국판 리메이크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큰 뼈대는 엽기적인 그녀의 주요 장면을 미국적인 스타일로 재 해석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미국적 감성에 맞게 재 해석하여 만들었습니다.

 

우선 등장인물을 보면 주인공인 알리샤 쿠스버트. 

제가 그녀를 영화에서 본 것은 "내게 너무 아찔한 그녀"입니다.  한눈에 그녀는 저의 관심을 사로 잡았고 이후에 나오는 영화마다 극장에서 볼 정도로 다른 어떤 여배우가 갖지 못하는 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죽이려 들었던 444, 하우스 오브 왁스는 가슴 조리며 보았던 영화이지만  솔직히 그녀의 매력을 살리기에는 다소 아쉬었던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이번에는 '전지현'의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그녀보다 짧은 머리이지만 전지현만큼 남자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있어 나름 배역에는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남자 주인공 '제시 브래포드'

 

세련되고 핸섬하다는 이미지 보다는 옆집 남자같은 이미지가 강한 그는 '브링 잇 온'에서 상당히 비중있는 역으로 처음 국내에 알려 졌습니다. 이후 '아버지의 깃발'에서 나름 내면 연기를 보여 주었지만 그 전작에 비해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주지는 못했지요.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차태현'의 이미지를 살려 약간은 어리버리하며 다소 폭력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그녀를 사랑으로 감싸는 착한 남자의 역할을 잘 보여줬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포함한 관객은 왜 이영화를 외면할까요?  물론 아닌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 영화는 한국적인 엽기를 미국에 정서에 맞게 만드려고 했으나 이도 저도 안되게 만든 영화로 보였습니다.     왜 일까요?

 

우선 우리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첫 만남부터 서로간에 꼬여가는 만남이지만 그 속에서 싹트는 애정과 와... 정말 저런 여자가 있을까?  하는 엽기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의 포인트를 넣기는 했지만 제대로 살리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 장면에서의 웃음과 감동 포인트를 놓치고 있습니다.

 

다음은 내용을 보겠습니다.  엽기적인 그녀의 주요 내용을 전체적으로 서양식으로 만들었지만 그 속에서 미국 감정에 맞게 하려다 보니 중요한 부분을 빼고 진행했고 그러다 보니 이 영화에서는 한참 보다가 갑자기 헤어짐을 통보하고 서로 잊고 지내다 뜬금 없이 서로 다시 만나는 다소 황당한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전지현이 산 꼭대기에서 차태현에게 울먹이며 마음속에 담아둔 애틋한 마음을 전달하는 장면은 공원에서 멀리 떨어져 외치는 다소 우습기까지한 장면으로 바뀌었고 그녀는 '미안하다. 나도 어쩔 수가 없다'는 식이지요...  한마디로 공감없는 내용 표현이 시종일관 계속 됩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모든 면에서 졸작이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아름다운 명소에서 멋있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점은 인정할 만 합니다.  센트럴파크, 첼시거리, 브룰클린 브릿지, 소호 ...이런 멋진 장면은 정말 좋더군요...

 

이 영화는 미국인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흥행은 하지 못한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동양과 서양의 시각차나 공감하는 부분이 다른게 아닐까요?  감독은 전작 "러브 미 이퓨 데어"에서  사랑의 판타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남녀가 성인이 되어서 이루어 지는 내기와의 전쟁을 재미있게 보여 주었죠.  그런 역량있는 감독이지만 우리 나라의 '엽기'를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게 이 영화에 한계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녀를 상영시간 내내 보았다는 점에서는 그리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난 영화에 비해서 그리 좋은 영화로 보여지진 않지만 그녀는 여전히 전도 유망한 여배우임을 믿기에....


(총 0명 참여)
shelby8318
그렇군요.   
2008-10-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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