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잔잔하고 지루하기도 했지만
납관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를 구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은 영화
시종일관 납관사에 대한 내용만 나온다고 봐도 맞다고 할 정도
주인공은 마치 납관사가 되기위해 준비된 사람같다
비교적 고수입의 직업이라는 것 밖에 모르던 나지만
그러기에 꺼림직한 일을 하는 것으로만 여기는 것이 일반 상식이라고
해야하나 ...? 그건 주인공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우연히 납관 회사에 입사해서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빠져들게 되고 평생 직업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소신껏 일하는 그의 모습에 감동되어 주위 사람들도
그의 직업을 인정하게 된다는 스토리
그런데 일본인의 장례절차를 알 수 있어 좋았고
그들의 고인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랑은 사뭇 다르고
좀 더 성숙되어 있는 것이 감동을 준다
우리는 주변에서 누가 죽으면 우선 놀라고 그의 죽음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하고
특히 젊은 사람이 죽었을 때 제일 그렇다 나도 그렇다~
그들도 물론 놀라고 슬퍼하긴 하지만 고인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랑 다르다
우선 신기한 것이 고인을 앞에 두고 다들 앉아서
씻기는 것 옷입히고 화장해 주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쓰다듬으며 한마디씩 하는 데
그동안 정말 수고했고 (존재해 줘서?) 고맙다고 한결 같이 말한다 물론 속썩이다 죽은 사람에겐 그런말
안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리고 납관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한다
우리보다는 포기가 빠른 것 같다
우리도 그렇게 말하면 어떨까 수고했다고...고맙다고... 그게 맞는 말 같은데
우린 편히 쉬라고 한다 그말이 그말이겠지만
조금 다르긴하다
어쨋든 시신을 닦는 것도 보이지않게 수건만 넣어서 닦는다
화장을 할 거라서 그런지 꽁꽁 묶지는 않고...
좀더 고상한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평온했다
시신을 다루는 동안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조금 알게되고
어쨋든 그 가족 친지들에겐 더 할 나위없이 소중한 사람이고
앞으로 못볼거라서 귀한 시간인데 그런 사람을 위임 받아서 닦아주고
쓰다듬고 치장해주는 직업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나가선 특권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죽기 전에 같이 있을 때 더욱 행복을 만끽해야 겠다는
그리고 싸우지 말아야 겠다는 그런 생각
떠나가면 아쉽고 보고 싶으니까
같이 있는 사람을 더욱 더 소중하개 생각해야 겠다는 반성어린 각오를 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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