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네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처음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던 찰라에
평소 좋아했던 요지로 감독과 료코 아주머니(?)의
합작이라 굿'바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스릴러나 액션영화를 좋아하였지만, 간만에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를 위하여 선택한 당연 멜로라고 생각하며 관람했는데...
영화 첫부분에서는 '아,이게 음악과 관련된 스토리인가?' 하며 보기 시작하다
갑작스레 '납관'이라는 스릴러 직업(?)이 나오지 뭡니까?
초반부에서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지만 중반부에 들어서며
슬슬 영화의 주축이 잡히기 시작하며 뭉클해지기 시작했죠.
납관사라는 조금은 무서운 직업...
죽은 사람을 납관하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꺼리는 직업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깨닭았죠.
아...납관사는 인생의 점을 찍고 새로운 시작을 인도해주는 아름다운 직업이다라는 것을...
그렇게 중반까지는 이런 생각을 하며 보게 되다...
중후반부터 감정이입이 되기 시작하며 눈시울을 붉히게 되었습니다.
버킷리스트 이후 두번째 쓰게 되는 리뷰인데..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였지요.
작년 8월, 군복무를 하며 병장진급을 막 하였을 때 쯤 갑작스런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뇌사상태에 빠지셨다면 허겁지겁 부대를 나와 중환자실로 갔을 때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고
병원을 나와 어느 구석에서 눈물을 훔치며...결국 3일 후, 청원휴가 복귀하는 날 호흡기를 떼게 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멀리 강원도에서 두번 오지 않게 하게끔 하늘나라에 가시는 날도
아들의 복귀날에 맞춰주신건 아닌가하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늦은 깨닭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후반...주인공이 원망으로 30년동안 뵙지 못한 아버지를 납관하는 장면을 보고 흐릿했던 아버지의
얼굴이 또렷해지는 장면을 보며 시한폭탄같던 눈시울 폭탄이 결국 터져버리며 눈물이 얼굴을 흘러내렸죠..
지금이 불효한 생각밖에 나지 않는 때늦은 후회를 하며 언젠가 세월이 흐르면 아버지 얼굴을 잊어버리진
않을까 하며 생전의 아버지 사진을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리뷰가...납관사라는 직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 보다 이별이라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버렸네요~
여하튼 추천하고픈 영화였습니다.
모두들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이별...하루하루 소중히 보내시길 바라며 만수무강을 기원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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