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영화를 개봉하자마자 보는 편인데,
이영화를 이제야 보게 된 이유...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대충 알고 있는 상태에서 느낀 말도 안되는 설정...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흥행가도 1위를 달리며
예매순위 1위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관람하게 되었다.
첫장면부터 보여주는 손예진의 매력..
그것은 관객에게 이영화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하나의 설정..
즉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갈수 있게끔 해주는
그녀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함으로서 우리의 상식 파괴의 틈을 열어준다.
주인아의 '바르셀로나'라고 말하는 정말 숨막힐듯한 그녀의 입술...
술기운에 머리칼이 흐트러졌음도 그 귀엽고 천진함...
한 남자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만들어주는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들수밖에 없는 매력이 넘쳐난다.
노덕훈의 캐릭터는 우리주변에 아니 나자신의 이야기가 될수있을 만큼
한여자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평범한 설정이다.
이시대 남성의 보편적인 생각을 가진 그에게도
주인아를 사랑하고 인정할수 밖에 없었던것...
노덕훈이 더 이해안가는 재경에게 묻는다.
"너는 인아를 왜 사랑하니?"
"그럼 형은 왜 헤어지지 않으셨어요?"
이말에 아무말도 못하는 덕훈...
보면서도 화가나면서도 빠져들게 만드는 이영화의 장점은 깔끔한영상?
정말 추잡하고 생각조차 하기싫은 이야기를
변명이 아닌 펼쳐지는 영상으로 그이유를 이해하게 도와준다.
주인아가 했던 평생 한사람만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애기는 사랑에대한 솔직한 표현이고,
노덕훈의 "너 나 사랑하니?"라고 묻는 말은 우리의 평범한사랑의 표현,
재경과 인아의 동질감의 사랑은 그들방식의 사랑...
인아가 딴남자와 잤다는 사실에도 그녀를 찾을수 박에 없는 덕훈...
딴남자와 살림을 차리고 사는데도 그녀를 포기못하는 덕훈..
그녀에게 집착할수 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에 화가 나지만
그녀 없는 빈자리의 외로움보다는
그녀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택할수 밖에 없는 덕훈의 마음은
급기야 그토록 싫어하던 재경에게 비행기안에서 베게를 대주던 장면에서
이해하고 인정할수 밖에 없게된 덕훈의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은 변한다'라는걸 보여준 인아가 재경에게 건네준 나뭇잎사귀..
우리가 느끼는 사랑의 의미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
공유인지, 집착인지, 이해인지, 아님 상대에 대한 배려인지,
그 해답은 못내리지만 이영화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또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만약 그 발칙한 상상력이 인아와 재경의
정사씬을 보여줬다던지 키스신을 보여줬다면 더러운 기분 이었겠지만
상식의 파괴로 관객을 황당하게만듬에도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은
이영화를 재밌게 즐기게 만든 부분이라 할수 있겠다.
P.S>
인아가 재경에게 했던말 "그사람과 같이 있으면 나 자신을 잃지않는것 같다고, 미래가 보인다고"
덕훈은 이말에 이해를 못하고 영화를 보는 나자신도 납득이 안가
<아내가 결혼했다>의 원작자인 박현욱님에게 물었다.
박현욱님의 생각은
"자신이 그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수 있다는 애기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대게 누구의 아이로, 어느 회사의 직원으로, 누구의 남편으로,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부모로, 대부분의 삶을 보내게 되는데,
물론 그 자신으로서의 삶이라는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 되기도 하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자신으로서의 삶이란것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대답이었고,
그래도 이해안가는 부분은 주인아의 충격적 한마디 <사랑을 쪼개는게 아니라 두배가 되는거야>
제시하는 문제가 많은 만큼 오답도 많고 해법도 많을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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