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감독은 참으로 "분위기"를 중시하나보다.
이 영화 "그남자의 책 198쪽"도 분위기있다.
그러나 너무나 적은 감동.
그것은 김정권의 연출이 책임져야할 부분,
그의 아쉬운 작품"화성으로 간 사나이"가 생각나는 이유는?
도서훼손범과 그것을 목격한 사서가 벌이는 실랑이.
거기에 꼭 "액션"이 필요했을까?
생기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경망스럽다.
"화성으로.." 에서 초반부가 이랬다.
"동감" 의 침착함이 필요했는데..
신경성질환까지 있는 사랑의 아픔과
사서 유진이 보여주는 평온함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동욱은 사랑에 괴로워하고 추억에 매달리는 로맨틱남다운
연기를 보여주지 못해. 훈남과 로맨틱남은 다른 개념.
둘이 여행을 가는 이유.
글쎄. 너무 작위적이 아닐까?
그 여행에서 비춰지는 아름다운 자연풍경.
그것이 김정권의 장점이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사랑의 감동까지는 아니다.
"동감"에서 소은과 인의 세월을 뛰어넘은 마음나눔.
"바보"에서 사랑하지 않을수없는 승룡의 캐릭터등은 보이질 않아.
평온한 분위기만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려는건 허진호의 전철을 밟는데 불과하다..
아쉬운 김정권작품..
그리고 최근 김정권을 한국의 이와이슌지로 지칭하는 카피가 눈에 띄는데.
둘의 영화는 비슷한듯하지만 지향점이 전혀다르다는걸 지적하고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