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영화에서 단순한 달콤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서로의 사랑을 이어주고 그리움을 가지게하는 마법의 약이다.
줄리엣 비노쉬,조니 뎁 주연의 영화라고 하지만 솔직히 줄리엣 비노쉬(비엔나)하고 알프레드 모리나(레너드 백작)과의 전통과 개혁의 싸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내가 보기엔 조니 뎁(루)은 단지 비엔나와의 애틋한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출연한 것 같다.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에 대한 아픔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어떤 작은 변화도 용납되지 않는 그런 마을에 산다면 어떤 마음일까여? 주어진대로...대대로 이어진 그대로를 고수하고 자신의 진심을 알리 방법이 없다면 말입니다. 전통은 그 나름대로 아름답고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족쇄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꿀 필요가 있는 것은 바꿔야 하겠지여. 그렇다고 지금처럼 무엇이든지 나날이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그런 모습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내내 레너드 백작과 비엔나와의 노골적인 싸움이 일어납니다. 신들과 다르면 무조건 배척하는 레너드 백작,북풍과 함께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묘약을 팔기 위해 마을로 온 비엔나의 싸움말입니다. 한 이것은 레이더 백작과 유랑민의 대표격으로 나오는 루와의 갈등 한 마찬가지입니다. 랑민은 질병의 온상이요 나쁜 행동을 퍼트리는 곳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레이더 백작과 루와의 싸움말입니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마을의 전통으로 인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나이든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게 하고,지친 중년부부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여성에게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으면 어머니와 딸의 갈등과 손자를 보고파하는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지게 하는 그 곳에는 언제나 비엔나와 초콜렛이 있었습니다. 죽어 있는 마을에 사랑과 활기를 넘치게 하는 그곳에 말입니다. 또한 비엔나와 초콜렛은 돌아오지 않은 아내를 잊고서 자신이 좋아하는 한 여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레너드 백작에게 주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언제나 레이더 백작이 써 주는 대로 설교하던 신부가 한 말이 생각나는군요. '오널은 주제가 없습니다.오늘은 신성함보다는 그 분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근데 생각이 잘 안 나네여. 그래도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그런 모습이라 더 인간적이라고. 자신과 다르다고 배척만 하지 말라고 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기억되네여. 여러분들은 주위에 아픔이 있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시진 않는지여. 자신과 다른 모습때문에 소외당하고 아파하는 여러분들의 이웃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생각나게 해 주는 영화이네여.
인상적인 것은 이 영화의 배경인 작은 마을 플래비그니가 진짜 동화속의 마을같다는 것이다.세월을 거슬려간 흔적이 역력히 나타나는 그런 마을을 ,동화같은 마을을 찾기 위해 전 유럽을 뒤젖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라세 할스트롬의 전작들처럼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들속에서 잔잔한 웃음과 기쁨,감동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소 지루한 느낌도 있었지만 느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