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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잃지 않는 격정 멜로 미인도
hydra1 2008-11-09 오후 11:05:15 1411   [0]
 

리뷰- 긴장감을 잃지 않는 격정 멜로


  영화 ‘미인도’는 신윤복을 남장여자로 설정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4일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미인도’는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스토리 라인과 좀처럼 보기 힘든 강렬한 베드씬으로 드라마와 차별화에 성공했고, 드라마와 함께 올가을 ‘신윤복 신드롬’을 몰고 오고 있다.

  영화 ‘미인도’는 김민선(윤복) 김영호(홍도) 김남길(강무) 추자현(설화) 등 4인4색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특히 이 영화는 1시간 45분에 이르는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잃지 않는 내러티브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올 들어 많은 한국영화들이 빈약한 스토리에 늘어지는 스토리텔링으로 지루함을 유발하거나 ‘캐릭터 영화’라는 이름으로 인물을 형상화하는 데만 열을 올렸다. 그러나 ‘미인도’는 탄탄한 플롯과 만듦새로 초반부부터 복선을 깔아가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 베드신의 수위는 ‘색계’(이안 감독)처럼 높지만 품격이 있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느끼게 한다. 주연배우 김민선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이 영화를 하지 않으면 정신적인 공황사태가 올 것 같다고 전윤수 감독을 반 협박했다는 열정의 깊이가 화면에 묻어나온다. 김민선은 후회하지 않을 열연을 펼쳤다. 그리고 그 열정과 투혼은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

  노출신의 하이라이트는 김민선과 첫사랑 김남길의 창고 베드씬이다. 이국적인 청나라 물건들이 가득 쌓인 창고에서 연인들은 7분이 넘게 사랑의 행위를 벌인다. 김민선은 붓끝으로 김남길의 등짝에 난초를 그린다. 그런 다음 맨 가슴으로 연인의 등짝을 끌어안는다. 김민선의 가슴에 그대로 찍힌 난초 그림은 관객을 숨막히게 한다. 이어지는 몇몇 노출신 역시 상당히 수위가 높지만,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튄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단오풍정’ ‘씨름도’ ‘서당도’ 등 역사교과서나 교양서적을 통해 관객의 눈에 익은 신윤복과 김홍도의 풍속화들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데 활용된다. 그런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 과정을 탁월한 작가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한다.     

  그런 점에서 ‘미인도’는 ‘스캔들’(이재용 감독)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 ‘음란서생’(김대우 감독)의 계보를 잇는 웰메이드 사극이다.

  영화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4인 4색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은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그리고 가슴 아픈 사랑으로 여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지만,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신윤복과 김홍도에게 슬픔과 감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결말부에 이르면 가슴을 파고드는 듯한 주제가가 스크린에 울려 퍼진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가수 이안이 부르는 영화 OST는 이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미인도’의 주제가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귓가에 맴돌고, 객석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왜 영화음악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지 이 영화는 OST로 말해준다.



(총 0명 참여)
justlanded
정말 그렇던가요? 글 쓴 분의 진위를 의심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알바 아니신지...?   
2008-11-24 15:06
ambitious87
그렇군요~,   
2008-11-09 23: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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