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9일 본 나의 2,741번째 영화. 전혀 내용 모르고 봐서 그런지 꽤나 신선했던 영화다. 이렇게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벌이는 만화 같은 얘기는 올해 나온 <점퍼>라는 영화를 비롯하여 시리즈물로 나온 많은 영화들이 있다. <엑스맨>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듯.
그런 류의 영화들 치고도 재미있었던 것은 단순히 특수효과를 동반한 볼거리만 제공하는 게 아니기 때문인 듯 하다. 긴박한 진행과 거듭되는 반전 즉 내용상의 재미가 있었기에 액션 영화로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시간 때우기에 적합하다는 영화라고 얘기하기 보다는 재밌다는 평을 하고 싶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볼거리 많고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가 딱 적합할 듯.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내가 본 안젤리나 졸리의 출연작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해커스>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를 많이 보는 나이기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이전에 눈에 띄는 배우들을 종종 찾아내곤 하는데, 안젤리나 졸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말은 그만큼 그리 특별히 이쁘지도 않았고 특별히 연기를 잘 하거나 개성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러셀 크로우, 샤를리즈 테론. 뭐 이런 배우들도 뜨기 이전에 알았던 배우였고 이 배우는 언젠가는 주목 받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안젤리나 졸리는 전혀 아니라는 거다.
<툼 레이더> 이후로 여전사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이후부터 졸리가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그러한 류의 영화들이다.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이미지를 찾은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 제임스 맥어보이보다 오히려 안젤리나 졸리가 더 멋지게 나온다.
그녀의 이미지인 여전사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전사의 터프함, 강인함 이외에 마지막 장면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지만...
영화에 등장한 차
위의 안젤리나 졸리 사진에서 보이는 빨간색 스포츠카가 바로 닷지 바이퍼 SRT-10이라는 차다. 이 또한 수퍼카로서 괴물이다. 그러나 여느 수퍼카들에 비해서는 가격이 참 착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때 바이퍼가 처음 나왔을 때 영화에서 보고 정말 좋아했었던 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