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동명의 소설의 제목을 우연히 보고 '뭐 저런 제목이 있지'하고 생각했다.
아내가 이혼했다도 아니고 아내가 결혼했다?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서 대강의 스토리를 알게 된 후 나의 반응은
"오~재미 있겠는데"
게다가 손예진과 김주혁이라니...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인가.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손예진이 굳이 그렇게까지 피곤하게
결혼생활을 할까. 그냥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축구를 잘 몰라서 그러는지 축구에 대한 유머도 별로 재밌지가 않았다.
게다가 나와 같이 영화를 보러 간 사람은 보수적인 우리 엄마였는데
영화내내 볼멘 소리를 하는 통에 미안해서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김주혁은 바보같으면서도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할 수 없는
순정적인 캐릭터를 잘 살려낸 것 같고, 손예진도 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운 인아를
잘 연기한 것 같다.
어쩌면 절반의 성공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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