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눈물이 나지 않는 멜로 영화"이다.
일단은 원작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느낌이다.
이전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같이 원작을 읽지 않더라도 원작은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라고 궁금해 하는 영화가 있는 반면, 너무 영화로 인해 흥미를 잃어 관신조차 가지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캐스팅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
유진씨는 거의 얼굴마담 격이었으나, 이젠 스타 마케팅은 먹히지 않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동욱씨는 웬지 멜로와 잘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연기도 좀 어색했다.
멜로 영화에서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는 분들이 있어야 밋밋하지 않은데 그런 역할 조차 눈에 잘 띄지 않았다.
가을엔 멜로 영화라면서 대충 만든다고 흥행에 성공할까?
물론 영화를 만든 감독님을 비롯한 예하 스텝들과 배우들은 열심히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토리의 문제든지, 연기의 문제든지, 아님 편집의 문제든지 영화가 2% 부족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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