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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먹은 노인들도 이러할진데 나는? 로큰롤 인생
bonocu 2008-11-21 오전 10:18:29 837   [1]

 

 

 

다큐라함은...집에서 TV로 방영이 되도 볼까말까인데

영화관에 가서까지 볼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요즘은..가을도 접어들고 사는게 재미없고 흥미있는 일도 안생기고

그야말로 나는 왜사나 하는 헛된 고민만 줄창 하던 시기였다...

 

아는 지인이 시사회표를 주지 않았다면 위와같은 이유로 굳이 극장까지 가서 보지 않았을 영화.

 

잘생긴 꽃미남이 나와서 노래를 해도 다큐라면 정말 볼까말까 고민일진데

하물며 80먹은 노인분들이 나와서 황혼기에 취미생활로 음악좀 하는거 그게 뭔데..

그걸 봐서 뭐해... 이런 생각들만 했었다.

 

 

하지만, 다큐라는 장르가 그러하듯 일단 보려고 결심하기가 어렵지

영상이 틀어지면 피부에 더 와닿는 재미가 있는 특성이 있다.

 

이 로큰롤 인생이 그렇다.

 

80먹은 노인들이 (심지어 어떤 할머니는 92살..)

10미터를 걸어가려면 10분이상 걸리는 이런 분들이 모여서

클래식도아니고 로큰롤을 하는 실제의 밴드를 7주간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은

20대의 젊은날을 그냥 의미없이 무료하게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다.

 

 

내 인생에 이토록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있던가?

죽음의 순간을 넘나드는 순간마저 영앤하트(그룹이름)에서 배운 노래를 3일 밤낮으로 부르고

심장이 마비가 와서 병원에 갈지언정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연습장에 오는 모습은

단순하게 음악을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이 아니였다.

 

 

 

구태의연한 표현이겠지만 그분들은 살아있음을 음악을 통해 아는 것이다.

80이 넘어서 더이상 무엇을 배운다는게 무의미한 나이에 (도무지 얼마나 사신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힘의 원천은 무엇이였을까...

(얼굴에 주름뿐아니라 혀에도 주름이 있는 나이시다...-ㅂ-;;)

 

 

 

 

그 연세에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않는 비결은 무엇이였을까.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르지만, 산소호흡기 없이는 말하는 것조차 불편하지만,

청중들이 바라봐주고 모여서 무엇을 함께 하고 있고

그 순간순간이 너무도 행복하고 전부로 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더이상 죽음이 두려운 분들이 아니였다.

 

 

 

그분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건 사는것을 느끼지 못하는 그 순간이였다.

더이상 노래를 하지 못하는 그 순간을 제일 두려워 하셨다.

 

 

 

나도 더 나이가 들어 그 나이가 되어도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고 싶다. 사람들의 시선에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고 싶다.

 

 

 

덪붙임말: 마지막 공연장면에 청중들을 보니 젊은 층이 많았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공연문화가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이 생겼다.


(총 0명 참여)
ekduds92
잘읽었어여   
2009-07-19 20:26
kimshbb
인생이여 영원하라   
2009-05-16 20:04
shelby8318
이 영화 보고싶어서 열심히 이벤트 응모했는데 하나도 안 되어서 아쉽.
글 잘 봤음.   
2008-11-21 13:42
hc0412
사는 것이 곧 즐거운 삶...   
2008-11-21 13:2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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