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말하면 어느 순간 부터인가 영화에서 엄청난 감흥을 받지 못한다.
일단 내가 어떤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에서 못내 아쉽기도 하지만
나를 자극해 줄 더 나은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희망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준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는 영화였다. 같은 상황을 보는
아나와 오토의 다른 시선을 모두 보여준게 나에게는 좀 신선했다.
이들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데도 서로 같은 생각과 같은 것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라고 구분 짓고 싶지는 않다.
원래 사람이랑 아무리 같은 환경에 있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차이로 여기고 싶다.
하지만 결국 이들의 line 은 결국 교차 하게 되고 그 교차 점은 아나의 눈 속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런것이 바로 통하는게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우연한 만남이라 표현을 하지만 난 결코 우연이란 없다고 본다.
그들은 끈임없이서로를 갈망했기 때문에 우연이라 표현할 수 있는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남매이건 아니건 간에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영화에서도 그 차이를 표현했듯이
서로의 다른 선들이 만나 교차를 이루는 것. 그것도 우연이 아닌 서로의 갈망에 의해 만난
교차점을 제대로 표현한 영화인 것 같아서 공짜로 봤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신선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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