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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cliche 2002-05-25 오후 12:17:36 1609   [6]
마블 코믹스는 수퍼히어로들의 스크린진출에 있어서는 오랜 라이벌인
DC코믹스에 밀려왔다. 수퍼맨, 배트맨 등이 스크린에서 지구의 평화
밤낮을 오가며 지키는 것을 그저 구경만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수퍼팬의 리메이크작업은 지지부진하고 배트맨은 점점 허접해져가는
속편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사이, 마블코믹스는 블레이드, X-MEN 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한뒤 올해 다시 블레이드의 속편과 그리고 스파이
더맨까지 극장에 진출시키게 된 것이다. 거기다 X-MEN속편과 이안 감
독의 헐크가 제작중이고 다시 블레이드 속편에 스파이더맨 속편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 기세를 이어갈 듯 하다.
 
마블코믹스의 캐릭터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만한 스파이더맨을 스크린
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왔다. 제임스
카메론이 몇년간 손에 쥐고 있다가 포기하고 결국 샘 레이미가 맡게
됐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블 데드>의 샘 레이미라면,
팀 버튼이 <배트맨>을 만들었을때나, 브라이언 싱어가 <X-MEN>을 만
들었을때만큼 샘 레이미 스타일이 살아나는 독특한 블럭버스터가 나
오리라 예상됐지만 영화는 비교적 평범한 편이다.
 
오리지날 스토리의 뼈대를 잘 살려내고 무난하게 재미있긴 하지만 문
제는 '악당'이다. <배트맨>의 매력은 사실 부르스 웨인의 이중생활보
다는 설치고 다니는 조커였다. 주인공을 넘어 영화을 장악하는 악당
이 있었기에 <배트맨>이라는 영화가 더욱 돋보였던 것이다. <X-MEN>
또한 어느 한쪽에 무게가 실리지 않은 각각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영
화의 재미를 배가시킬수 있었다. <스파이더맨>의 그린 고블린도 그리
시시한 정도는 아니고, 월렘 데포의 연기도 괜찮긴 했지만 뇌리에 박
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캐럭터는 아니라는 거다. 샘 레이미 감
독의 전작 <다크맨>에서와 같은 어두운 캐릭터가 다시 등장해 주기를
기대한건 무리였을까?
 
두 시간 남짓한 런닝타임을 절반으로 쪼개어 살펴보면 앞의 한 시간
이 나중보다 훨씬 낫다. 앞부분은 피터 파커(토비 매과이어)라는 한
소년이 우연히 거미에 물려 초인적인 능력을 갖게 되고 처음엔 마냥
재미있어 하지만 점점 그 힘에 대한 책임감에 고민하고 또한 옆집 소
녀에 대한 일방적인 사랑에 가슴아파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이 부각되
어 있다. 하지만 빨갛고 파란 마스크와 옷을 걸친 이후로 등장하는건
그런 인간적 갈등대신 CG에 힘입은 원맨쇼다. 물론 이런 류의 영화에
서 그게 잘못됐다거나 이상할건 없지만 그린 고블린과의 마지막 결전
이 적잖게 싱거웠던 점으로 보면 가장 스펙타클했던 장면도 영화의
클라이막스라 할 후반부가 아니라 빌딩사이를 날아다니던 앞부분이
아닐까한다(예고편에 나왔던 쌍둥이빌딩 사이에 거미줄을 쳐놓고 달
아나던 악당의 헬기가 매달려있던 장면이 삭제만 안됐어도 가장 명장
면이지 않았을까 싶다)
 
엄청난 첫주 박스오피스 수입과 함께 2002년 여름의 첫 블럭버스터
영화로서 <스파이더맨>은 그렇게 등장했다. 대단히 만족스럽지는 않
았지만 작년의 <툼레이더>나 <진주만>처럼 규모만 크고 '재미'는 없
던 영화들에 비하면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몇년 후에 같은 감독,
같은 주연배우들로 이어질 속편이 이보다는 낫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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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속편이 이보다는 낫기를 기대해본다.
  
2010-08-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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