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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코가 아니라 유스케.... 나오코
ldk209 2008-12-13 오후 10:37:46 1097   [1]
나오코가 아니라 유스케....★★★

 

누군가가 현재 우주 최강으로 귀엽다고 침을 튀기며 얘기한 우에노 주리,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고양이 한 마리 안고 등장한 그 모습에 많은 남자들 심지어 여자들(?)까지도 ‘카와이’를 외쳐댔더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우에노 주리를 한국 여배우들 옆에 세워 놓으니, 거의 일반인이나 다름없이 평범해 보였다는 거다. 외모가 딸린다는 건 아니고, 옷 입은 거라든가 폼 같은 게. 그걸 보니, 한국 여배우들이 과도하게 화려한 것인지, 아니면 우에노 주리(일본 여배우)가 과도하게 치장을 안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작품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기획사에서 정해준 작품으로 한다’는 정말 과도하게 솔직한 답변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암튼 현재 시점으로 봤을 때, 과도하게(!) 귀여운 건 사실이다.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우에노 주리의 극중 이름이 나오코고, 그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그냥 사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분명 이 영화는 우에노 주리의 이름값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사실이고, 나처럼 우에노 주리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과도하게 까불거나, 그 반대로 얌전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패턴으로 볼 때, 이 영화는 얌전한 편에 속하는 연기라고 할 수 있다.

 

천식 치료를 위해 시골에 내려간 어린 나오코(후지모토 나나미)는 부모님과 함께 배를 탔다가 거리를 달리는 한 소년에게 눈이 머문다. 배가 흔들리면서 물에 빠진 나오코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소년의 아버지는 그만 목숨을 잃게 되고, 거리를 달리던 소년 유스케(미우라 사카이 다이키)는 나오코에게 강한 적대감을 드러낸다.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성장한 나오코(우에노 주리)와 유스케(미우라 하루마)는 6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에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유스케의 학교 육상부 감독은 6년 전에 멈춰버린 둘의 성장을 위해 나오코에게 육상부 매니저를 맡기고, 나오코는 유스케의 역전 마라톤 우승을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이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분명히 우에노 주리의 상품적 가치를 최대한으로 이용하고자 한 영화지만, 유스케의 본격적인 우승 도전이 시작된 다음부터 영화는 사실상 <나오코>라기보다는 <유스케>에 좀 더 가까워 보인다. 언뜻 나오코와 유스케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청춘 멜로/로맨스 영화인 듯 보이는 <나오코>는 오히려 청춘 스포츠 영화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둘의 관계는 주요 관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둘의 갈등은 그다지 부각되지 않으며, 반대로 유스케와 다른 육상부 멤버들 사이의 갈등이 우승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등장하게 되는데, 별다른 화해 기제 없이 모든 멤버들이 거의 신적으로 ‘유스케’를 불러 대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상당히 간지럽기조차 하다.

 

그럼에도 꽤 장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마라톤 장면은 이 영화가 우에노 주리의 인기에 힘입어 쉽게 가려 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백하게 입증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지루하고 단순하게 진행되는 <나오코>를 보고나서 가슴 따뜻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거친 숨소리와 땀으로 채색된 젊음의 뜀박질 때문일 것이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8 10:52
ldk209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   
2008-12-14 12:07
RobertG
주리쨩 귀엽긴 귀엽네 증말 ㅜㅜ   
2008-12-13 22:41
RobertG
아.. 작품성 가득한 리뷰를 가지고 ldk209님께서 다시 돌아오셨다. 넙죽...   
2008-12-13 22:4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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