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과장없이 내 생애 최악의 영화 트와일라잇
ma6n 2008-12-17 오전 6:09:07 1562   [0]

영화 보고 글을 자주 올리는 편은 아니지만 정말 이 영화만큼은 글을 남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가 아니라 너무 형편없기에.

 

참고로 저는 영화를 무척 사랑하는 팬으로서 악의적으로 어떤 영화에 악플을 다는 것은

정말 싫어하며 왠만큼 질낮은 영화라도 나름의 미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완벽한 졸작"이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멕시코에 살고 있으며 이 영화가 한국보다 멕시코에서 먼저 개봉하였기에

한국 관객들보다는 일찍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개봉하기 전에 이 참담한 마음을

무비스트에 남겨서 한 분이라도 구제코자 하였으나 제 게으름으로 이제서야 평을

남깁니다.

 

도데체 제가 왜 이렇게까지 이 영화를 저평가 하느냐?

 

일단 진행이 너무 더디고 군더더기가 많습니다. 솔직히 세상에 지루한 영화들은 많고

그 지루한 영화들 중에는 분명 걸작도 있지만 최소한 트와일라잇 처럼 철저한 상업영화인

경우에는 '지루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점입니다. 영화가 2시간 가까이 되었던 것 같은데

마치 8시간은 걸리는 것처럼 지루하였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별 응집력도 없이

길게 나열되다 보니 정말 대책없더군요. 예를 들어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아버지, 어머니와 애기하는

장면이 참 많이 나오는데 그 대화 내용들이 전혀 쓰잘데기 없는데도 불구 - 스토리상 어떤 개연성이

있지도 않고, 재치있지도 않으며 캐릭터를 설명해 주지도 못하는 대화 - 지리하게 이어집니다.

 

다음으로 캐릭터. 이 영화는 캐릭터에 기대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남녀 주인공은

어느 정도 흥미로운 캐릭터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캐릭터들은 정말이지... 아무런 개성도

느낄 수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여주인공 가족은 왜 그리 길게 나와서 의미없는 대사만

해 대는지 알 수 없고 흡혈귀 가족도 그냥 들러리 수준입니다. 포스터에 갑빠 잡고 나와있는

악역 흡협귀들.뭔가 있어보이죠? 직접 보면 정말이지 카리스마 제로 입니다. 역활 자체가 거의 없죠.

 

마지막으로 영화의 장르적 재미가 전혀 살아있지 못 하다는 것 입니다. 이 영화의 장르를 굳이 정의하자면

'하이틴 로맨스' 정도 될 것 입니다. 만약 영화가 유치하더라도 어느 한 장면, 어느 한 대사라도

가슴 뛰는 설레임을 줄 수 있다면 저도 만족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직 잘 생기고

예쁜 주인공들의 외모가 설레임을 줄 뿐 낭만적인 '상황'이나 '대사'는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이 영화에 만족하는 여성팬들에게 솔직히 물어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이

그토록 잘 생기지 않았다면, 영화 보는 내내 두근거릴 일이 한 번 이라도 있었을까요?

 

제가 남자이다보니 이 영화를 더욱 저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남녀를 떠나서 정말 '아닌'영화입니다.

저는 로맨스 물도 무척 좋아하는데 예를 들어 첨밀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같은 영화들은

정말 아끼는 영화 들 입니다.

 

포스터의 갑빠를 보고 액션을 기대하는 남성들도 계실까봐 이 영화의 액션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자면

80년대 우뢰매 수준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건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여기 다른 분이 쓰신 표현대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준의 낯뜨거운 액션입니다. 포스터 보면 선한 흡혈귀와 악한 흡협귀가 때거지로

한 판 뜰것 같죠? 전혀 아닙니다. 스케일이 너무 작고 싸움이 너무 시시해서 '이것이 과연 헐리우드에서

만든 장면이 맞는지' 두 눈을 의심하게 될 것 입니다.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 분들께 기분 나쁜 평이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처럼 제게 사명감(?)을 주는 영화도 없었기에 할 수 없이 이런 글을 남깁니다.

무비스트 방식대로 추천, 비추를 나누자면... 잘 생긴 배우만 보면 된다,는 분들을 빼고는

모조리 비추하고 싶습니다.

 

감독님. 왜 이런 영화를 만드셨어요?!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8 10:12
kajin
이영화 싫다고 말씀하시는분 첨봤네요..ㅋㅋ   
2009-01-25 01:45
miharu5303
저두 완전 동감이에요...........
애들이 괜찮다고 해서 본건데ㅠㅁ뉴   
2008-12-22 18:45
RobertG
여성분들은 많이들 좋아하던데.   
2008-12-17 21:5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1848 [미인도] 너무한다 언론아...... (1) tkfkdgks42 08.12.18 935 2
71847 [맘마미아!] 아바노래를.... 이렇게 망치다니... (2) tkfkdgks42 08.12.18 960 0
71846 [오스트레일..] 긴영화...허리아프고...서론이 뭐그렇게 길어.... (1) tkfkdgks42 08.12.18 1026 0
71845 [트와일라잇] 흡혈귀님 저도 피좀빨아주세요~! (1) tkfkdgks42 08.12.18 1058 0
71844 [달콤한 거..] [후기] 왜평점이 낮은 건지 이해할수가 없다.... (3) tkfkdgks42 08.12.18 1180 0
71843 [맘마미아!] 전 졸았어요..ㅋ (3) success0220 08.12.18 1018 0
71842 [1724 ..] 여균동의 조연급 연기.. (1) success0220 08.12.18 1061 0
71841 [007 퀀..] 007시리즈 첨봤어여.ㅋ (2) success0220 08.12.18 1007 0
71840 [미쓰 홍당무] 너무나 잼있게 본..!! (4) ehgmlrj 08.12.18 1147 1
71839 [롤라] 매혹적인 벨리댄스에 115분간 빠져들다. (3) sinama0613 08.12.18 1042 2
71838 [신기전]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화-_-; (1) freengun 08.12.18 1139 1
71837 [달콤한 거..] 한국의 브리짓 존스 박진희의 달콤한 거짓말 (1) skappani 08.12.18 1101 0
71836 [달콤한 거..] 달콤한 거짓말 이런 영화 처음이야~ (1) piglet724 08.12.18 1012 0
71833 [악마는 프..] 최고의 기회는 달콤한 지옥에서 완성 된다! (3) shelby8318 08.12.18 1159 0
71830 [볼트] 볼트의 귀여움과 깜찍함 (1) sksk7710 08.12.18 895 0
71829 [달콤한 거..] 지뢰밭 코미디 달콤한거짓말 (8) shotes 08.12.18 8248 2
71828 [로맨틱 아..] 그냥 그런 영화~ (5) freengun 08.12.18 18458 2
71827 [로맨틱 아..] 흥겹고 훈훈한 미소가 끊이질 않는 영화 (1) fornest 08.12.18 1130 0
71823 [악마는 프..] 앤해서웨이 예쁘다예쁘다예쁘다 (1) yiyouna 08.12.17 1043 0
71822 [무지개 여신] 우에노 주리 예쁘다*.* (1) yiyouna 08.12.17 1530 0
71820 [하나와 앨..] "기억 안나요? 선배,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3) yiyouna 08.12.17 1016 1
71819 [사랑할때 ..] 묻힐만 했어.. (2) yiyouna 08.12.17 1221 0
71818 [눈먼자들의..] 눈의 소중함 *.* (1) yiyouna 08.12.17 855 0
71817 [007 퀀..] 평점 믿을걸.... (1) yiyouna 08.12.17 947 0
71816 [아내가 결..] 손예진 딱이야! (2) yiyouna 08.12.17 1242 0
71815 [커넥트] 아이고 ㅋㅋㅋ (2) yiyouna 08.12.17 818 0
71814 [맥스 페인] 그냥 그래 (1) yiyouna 08.12.17 890 0
71813 [4요일] 개봉극장수도 적고 빨리 사라질만한 영화였다. (스포일러 있음) (2) pjs1969 08.12.17 845 1
71812 [미인도] 지나친 언론플레이에 낚인 기분~ (2) pjs1969 08.12.17 870 1
71810 [달콤한 거..] 로맨티코미디의 반전! 머스트 왓치 달콤한거짓말! (2) wjdtnwjddl 08.12.17 998 1
71808 [예스맨] 예스맨 그저 예스만~ 외칠뿐 (4) k79ufo 08.12.17 1581 0
현재 [트와일라잇] 과장없이 내 생애 최악의 영화 (4) ma6n 08.12.17 1562 0

이전으로이전으로706 | 707 | 708 | 709 | 710 | 711 | 712 | 713 | 714 | 715 | 716 | 717 | 718 | 719 | 72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