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슛~~~~" 이 말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축구왕 슛돌이란 92년도 만화영화다 어렸을 때 이 만화를 보면서 말도 안돼는 주인공들의 능력에 열광하고 감탄하고 박수까지 쳤던 기억이 난다. 두서없이 이런 얘기를 꺼냈건... 소림축구를 보면서 어렸을적 보았던 슛돌이가 생각났다. 결정적으로 나에게 이런 생각이 들게했던건 마지막 무이와 씽의 태극권과 무쇠다리의 합체슛인 태풍슛(?)을 보면서 불현 듯 슛돌이의 마지막회가 생각이 났다.
악당에게 밀려난 왕년의 황금발 감독, 엄창난 괴력의 무쇠다리 하나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축구에 도전하는 주인공, 각각 힘들게 살다 의리(?)로 뭉친 사제들... 역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쁜놈들... 영화의 설정이나 스토리는 만화적 설정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물론 거기에 주성치식의 유머와 중간중간 나오는 약간은 황당한 뮤지컬식의 설정.. 이런 소스의 첨가만 있을 뿐 보는 내내 "이 영화는 만화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영화에 불만 보다는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이유는 또 한가지 있다. 그것이 동심과 추억인데.... 난 영화를 볼 때 영화적 가치, 극적인 드라마, 웃음, 감동, 스펙타클한 액션...등등(이 외도 굉장히 많다.!!) 뭐 어떤거든 하나만 만족한다면 나만의 영화로서 인정(?)할 수 있다. 물론 소림축구를 보면서 웃음이란 것에도 만족했다. 그렇지만 여태까진 영화에서 느껴보지 못한... 동심, 추억이란 단어를 떠올릴 수 있어 더욱 좋았던거 같다. 개봉날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굉장히 많은 초등학생들과 같이 관람을 했다. 물론 조금은 시끄러워서 짜증은 났지만.. 왠지 어렸을 때 우뢰매나 영구와 땡칠이를 보던 시절이 생각나 너무 좋았다 이 영화자체엔 기대보단 실망을 많이 했지만.. 나에게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주성치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