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TL시네마로 쌍화점을 관람했습니다.
개봉까지 약 2주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이런 뜻하지않은 기회로 보고싶던 영화를 먼저보게되다니
기쁜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영화를 봤습니다.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기도하고, 개인적으로 무척좋아하는 사람의 스크린데뷔작이기도 하고, 유하감독님과 조인성이라는 콤비의 영화가 미칠듯이 기다려졌던것도 사실입니다. (비열한 거리를 정말 재밌게봤거든요)
조인성씨의 군입대전 마지막작품이 될것같다는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봐야만하는 영화중에 한편이였던 쌍화점!
시대물이고, 왕과 왕이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왕을 사랑하는 여자- 뭐 이런 등장인물을 보면서 살짝 왕의남자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하감독이 풀어내는 동성애적코드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기대도 컸었구요.
평일 오후 한시, 영화관을 가득 매운 사람들을 보면서, 쌍화점이라는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관심등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극의 흐름이나 영상등이 눈을 땔수없게 만들구요. 다만 배우분들의 노출이나 격한 베드신이 조금은 불편할수도 있습니다. 쌍화점이란 노래 자체가 고려시대의 문란한 성풍속을 노래한 곡이였고, 주요등장인물인 왕은 고려의 공민왕을 중전은 노국공주를 그리고 건룡위의 수장 홍림은 자제위의 홍륜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왕, 사랑받지못하는 왕비, 그리고 충심과 애정사이에서 흔들리는 남자. 시기와 질투에 눈이 먼 남자...캐릭터마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입체감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흔들리고 애정을 갈구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극에대한 몰입을 도와줍니다.
이영화를 보는 내내 왕의남자가 생각이났습니다. 홍림에게 집착하는 왕의 모습과, 조정대신들을 한번에 쓸어버리는 모습에서 광기어린 연산군이 생각이 나더군요. 애정결핍으로 인한 비뚤어진 애정방식, 부정부패로 인해 뜻대로되지않는 조정과, 실패로이어지는 정치개혁, 그리고 암살시도까지...
몇몇장면과 스토리가 좀더 매끄럽게 이어지고, 불필요해보이는 애정신이 조금 삭제된다면 좋겠습니다. 불편한 영화로 두기에는 정말 괜찮은 영화거든요.
(참고로 조인성씨를 필두로 36명의 미소년 친위대 건룡위를 감상하는것도 이 영화릐 매력 포인트중의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노민우군이 제일 눈에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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