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가급적 기대치를 낮춘 듯한 마케팅.... 과속스캔들
ldk209 2008-12-23 오후 8:12:50 31030   [17]
가급적 기대치를 낮춘 듯한 마케팅....★★★

 

제목이 <과속스캔들>이란다. (제목이 이게 뭐야?? 심지어 처음 제목은 <과속 삼대>였단다) 거기에 나름 유명 연예인이 중3 때 딸을 낳았고, 고1 때 아들을 낳은 딸이 뒤늦게 아빠를 찾아오는 이야기란다. (식상해.. -,-;;)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 차태현이란다. (헉 -,-;;) 이거 마치 일부러 기대치를 팍팍 낮춘 듯한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사실, 이러한 막강 태클을 뚫고 영화를 본다는 게 그다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거기에 영화의 초반 마케팅도 그다지 관람을 권유한다고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 <과속스캔들>이 하반기 가장 강력한 흥행의 태풍을 불러오고 있다. 지금 분위기로는 400만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한참 한국 영화 거품이 불 때는 400만 정도는 우습게 알 때가 있었지)

 

<과속스캔들>의 이상 조짐은 입소문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전문가 시사회를 통한 평가가 별 세 개 반 정도로 상당한 호평을 얻어 냈으며, 대규모로 실시된 유료 시사회를 통해 일반 관객들의 긍정적 입소문을 이끌어 내기에 성공했다. 작품성이나 영화의 짜임새 여부를 떠나 많은 관객들이 본다는 것은 어쨌거나 그 속에 흥행할 만한 요소가 분명히 담겨져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쩌면 관객의 기대치를 낮춘 게 흥행의 가장 큰 요소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자체로만 보면 <과속 스캔들>의 흥행 요소로는 우선 부담 없음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방학이 끼어 있는 연말에 가족들이 편히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는 생각보다 적다. 광고만 보고 갔다가는 폭력이나 섹스장면으로 인해 난처해질 우려가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외국 가족영화는 자막 때문에 관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코미디 영화로서의 적당한 호흡과 기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 코미디 영화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오버 연기와 과도한 감정에의 호소(뭔가 감동을 주어야 하다는 강박관념)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코미디 영화로서의 기본 - 웃기는 영화 - 에 충실했다고 평가해줄만 하다. 마지막으로 주요 출연배우들의 적당한 수준의 호연을 들 수 있다.

 

자칫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기 쉬운 차태현이라는 배우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배역을 소화하는 동시에 원맨쇼가 아니라 팀워크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작품을 위해 뒤로 빠질 줄 아는 일종의 원숙미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절묘한 팀워크가 가능했던 것은 역시 이제 막 떠오르는 신인 박보영과 아역배우 왕석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지점이다. 미혼모 연기에 노래까지 부른 (처음엔 모든 노래를 다 직접 부른 줄 알았는데, <자유시대>만 박보영이 직접 불렀다고 한다) 박보영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박수를 받아야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왕석현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최고의 즐거움과 최고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표정도 표정이지만,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가 쳐다보자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라든가, 할아버지가 어떠냐는 엄마 물음에 “사람 참 괜찮드만”이라고 대답하는 장면 등은 정말 배꼽 빠지게 할 정도로 웃음을 터트린다.

 

그런데 사람들은 묘하게도 극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자신의 감상대로 재단하고는 한다. 특히 코미디 영화인 경우 심한 것 같은데, 이 영화의 네티즌 관람 평을 보면 재밌게 본 네티즌은 다른 관람객들도 자신처럼 웃고 즐긴 것으로 기억하는가 하면, 반대로 이 영화를 재미없게 본 네티즌은 다른 관객도 자신처럼 웃지 않고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은 것으로 기억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를 말하자면, 내가 웃는 지점에서 다른 관객들도 같이 웃은 것으로 기억하는 것을 보면, 분명 이 영화를 재밌게 감상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물론, 이 영화는 매우 독창적이거나 창의적이지는 않다. 많은 부분에서 <미녀는 괴로워>를 연상시키며(물론 다수의 카메오를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과속스캔들>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타짜>라든가 <러브 액츄얼리>를 본 딴 듯한 장면도 있다. 그럼에도 코미디 영화의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총 1명 참여)
blue8171
석현군의 썩소를 잊을수가 없네여   
2009-08-20 11:51
ekduds92
잘읽었어여~   
2009-07-24 22:08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7 17:26
kimshbb
역시   
2009-05-16 20:29
wjswoghd
막강이네여   
2009-01-20 16:27
jhee65
왕석현 너무 귀여워 ^^   
2009-01-17 12:11
kimshbb
재미있어요   
2009-01-13 11:17
kogildon
짱잼있어요!   
2009-01-13 00:55
qpzza
일부러 기대치를 낮춘 마케팅!
그게 성공신화의 요인이 될수도 있었겠네용 ㅋㅋ   
2009-01-10 01:12
syurm
배꼽 잡았답니다.   
2009-01-09 17:31
wodnr26
그들의 연기 정말 추천하고싶네요   
2009-01-09 09:13
sunj20
지금이라도 함 봐야겠어요...   
2009-01-08 06:24
namekay
저도 처음에 볼때 별로 기대안하고 봤는데...
끝까지 지루함이 없이 눈물까지 주는 영화였어요...   
2009-01-07 12:30
limpidlove
처음제목이 과속 삼대 ㅋㅋㅋ   
2009-01-01 10:32
szin68
그저그런 영화인 줄 알았는데... 와~~~   
2009-01-01 00:24
petit18
ㅋㅋ걍..가족들과 펑펑 웃으면서 볼만한 영화로는..최근작중 최고에요^^   
2008-12-29 22:39
kimshbb
기대가 무척되요   
2008-12-27 10:44
ldk209
재밌게 보긴 했지만, 최고라고 평가하기엔 미흡...   
2008-12-24 21:38
sdwsds
올겨울 최고작   
2008-12-23 23:48
RobertG
오.. 이 리뷰에서 많은걸 알 수 있네요.

잘 보았습니다.   
2008-12-23 21:0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1961 [지구가 멈..] 긴급분석!! 할리우드 초특급 섹시 美중남 3인방 !! (2) ever1999 08.12.24 2257 1
71960 [지구가 멈..] 시청각 교재인지 오락영화인지.. (3) woomai 08.12.24 994 1
71958 [오스트레일..] 재미있어요...^^...멋있어요... (2) iollo 08.12.24 948 0
71957 [로맨틱 아..] 로맨틱 아일랜드 (1) pretyhw38 08.12.24 941 0
71956 [러브 인 ..] 엇갈린 운명을 뒤흔든 매혹적인 사랑 (2) joongreat 08.12.24 1164 1
71955 [볼트] 볼트 - 번개 맞은 엉뚱한 강아지? (1) min82000 08.12.24 845 0
71954 [볼트] 완전 대박! 재밌어요~~ 역시 디즈니예요 (2) mint28 08.12.24 828 0
71953 [잃어버린 ..] 지구의 핵심, 그곳을 꿈꾸게 만들다...! (1) adorables 08.12.24 857 0
71952 [예스맨] Yes?...Yes!!! (3) sh0528p 08.12.24 1448 1
71951 [지구가 멈..] 쉣무비(제기랄영화)-엘지,삼성의 간접광고승리뿐 (2) everydayfun 08.12.24 1052 1
71950 [오펄 드림] 상상 속의 친구 "포비와 딩언" (1) youngjunho 08.12.24 950 1
71949 [소년 감독] 소년이 찍은듯한 -_-;; (2) lorna78 08.12.23 1047 0
71948 [러브 인 ..] 어떤것이 진정한 사랑인가 의문을 남기게 한 영화 (2) fornest 08.12.23 1058 2
71947 [트와일라잇] 킹카에 대한 소녀들의 로망... (3) ldk209 08.12.23 1473 2
현재 [과속스캔들] 가급적 기대치를 낮춘 듯한 마케팅.... (20) ldk209 08.12.23 31030 17
71945 [눈먼자들의..] 이성이 사라진 혼돈의 세계 (2) freengun 08.12.23 1261 1
71940 [WRITT..] 한국판 쏘우라고 떠벌린 놈은 도대체 뭥미 (3) ick99 08.12.23 2089 0
71939 [로맨틱 아..] 웃음은 있었는데 무언가 부족하네요 (8) lemon8244 08.12.23 12281 3
71938 [칠드런 오..] 컵라면 그만먹자. (3) ick99 08.12.23 1333 0
71937 [달콤한 거..] 박진희의 귀여운 쇼쇼쇼 (6) okane100 08.12.23 1023 0
71933 [트와일라잇] 100만을 넘겼다던데 (2) okane100 08.12.23 1046 0
71932 [예스맨] 청주나씨는 어때요~~~ (3) woomai 08.12.23 1217 0
71931 [볼트] (시사회 후기) 나름 반전이 있는 슈퍼강아지 볼트 (3) full2house 08.12.23 1005 0
71928 [지구가 멈..] 용두사미 (7) fornest 08.12.23 11354 6
71927 [트와일라잇] 액션 < 멜로 (1) sexyori84 08.12.23 908 0
71926 [볼트] 디즈니 최초의 자체제작 3D 애니메이션... 그 결과는? (살짝 스포일러 있어요) (2) shimjinbo 08.12.23 1028 0
71925 [과속스캔들] 감동재미 (4) bbobbohj 08.12.22 941 0
71924 [로맨틱 아..] 이국적 로맨스를 느끼기에 2% 부족한 영화 (2) sh0528p 08.12.22 1314 0
71923 [트로픽 썬더] 미국주성치에 헐리웃 꼬집기 (3) anon13 08.12.22 963 1
71922 [하우스 오..] 모든 것을 잊고 떠나버려... (1) jms0214 08.12.22 699 0
71921 [트와일라잇]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라는 말에 설마했다. (3) polo7907 08.12.22 1109 0
71920 [지구가 멈..] 탁월한 선택!! 그러나 무척 의외의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3) fragfrag 08.12.22 898 0

이전으로이전으로706 | 707 | 708 | 709 | 710 | 711 | 712 | 713 | 714 | 715 | 716 | 717 | 718 | 719 | 72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