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이 아카데미시상식을 휩쓸었을때의 의아함..
"사이코 컬트 스릴러에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상을 몰아줘?"
아카데미는 감동을 주는 대작을 사랑한다는것에 비춰보면
지금봐도 놀라운 결과라 할수 있다.
현시점에서 양들의 침묵을 보면
다소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
감독 조나단 드미의 연출력은 의외로 평범.
군데군데 소름끼치는 장면은 있으나 사실 흔한 테크닉.
특히 클라리스와 버팔로빌의 마지막대결에서
버팔로 빌이 너무 엉성하단 느낌.
클라리스역의 조디 포스터 명배우임에 틀림없으나 사실
여우주연상을 줬을 정도의 연기는 아니였다.
캐릭터자체가 너무 의존적.
결국 이 영화는 사악한 카리스마의 화신 한니발 렉터에게 영광이 돌아가야
박학다식한데다 고급스런 취향을 가진 매력적인 지성인.
그러나 식인종.
렉터의 이 모순성은 살벌한 경쟁사회에서 최고의 레벨을
뜻한다면 도가 지나치겠지.
렉터의 잔혹성 근원?
설명하지 않는게 나았다.
렉터에게 찢긴 경찰들과
렉터에게 찍힌 정신병원원장의 운명을 다소 잔혹한 즐거움으로 지켜보면 되듯이.
그냥 사이코라고 했으면 되는데
왜 속편들이 나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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