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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해적,디스코왕되다>정감은 있으나 웬지 지루함 감상이.. 해적, 디스코왕 되다
nabigam 2002-05-29 오전 11:10:45 1761   [3]
남루한 외모에 때가 낀듯하면서도 유행에 지나간 파랗고 빨알간 외투,
추억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화려한 조명에 뒤뚱거리는 디스코 춤,
70년대 초반에 익숙한 쓰러질듯한 장벽에 비가오면 통통거리는
양철판 지붕으로 감싸인 허름한 집들이 모인 동네에서
처음으로 심장이 빨갛게 물들정도로 두근거리는 여자를 만난
해적이 친구인 여동생이기도 한 그녀를 위험에서 구해주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바로 한참 지나가버린 유행의 춤 디스코로서...

"해적, 디스코왕 되다"는 노랗고 번쩍거리는 유치한 포스터처럼
현시대에 익숙한 관객에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시종내내 "울랄라시스터즈"나 "묻지마패밀리"가
연상되어 관객의 상상력과 겹쳐지는 것을 말릴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울랄라시스터즈"처럼 재미만을 위해 존재하는
줄거리를 소유했다고 치부하기에는 언뜻 아득한 그리움이 밀려오고,
"묻지마패밀리"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내나이키"처럼
지나가버린 과거의 상처를 유쾌하게 그려냈다고 하기에는 뭔가 아쉬울정도로 가볍다.

영화는 광고 카피나 포스트의 전경처럼 시종내내
관객의 손벽을 치는 웃음을 이끌어내기지도
"집으로" 처럼 잊쳐져가는 내 부모님의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켜
공감대를 형성시키지는 못한다.

영화는 코메디도 드라마도 아니다.
마치 어정쩡한 외다리 나무에서 갈길을 찾지 못하고 헤메인 자처럼
영화 내내 흥행과 무언가의 메세지를 오가는 영화의 전개는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솔직히 영화를 코메디로 알고 간 나로서는 기대한만큼의 웃음을
받아들이고 오지 못해 아쉬웠지만 한편으로서는
좀 색다른 영화를 봤다는 느낌도 든다.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사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를 보면서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은
감독의 재능이 더욱 발휘될 수도 있는 영화였는데
뭔가에 의해 급하게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자처럼
잘나가던 매끈한 전개가 어디선가에서부터 어긋났다는 느낌이다.

솔직히 워나 개성이 강한 배우들과 연기력이 되는 조연들의 영화라
영화는 관객의 무시를 받을 정도의 유치함은 없다.
더우기 개성강한 양동근의 조용하면서도 튀는 연기력과
임창정의 구름에 떠다니면서 들떠있는 어줍잖은 귀여움과
매끈한 외모에 잰틀한 분위기로 영화의 중심정을 잡은 이정진의 모습과
오버성 짙지만 너무 잘어울리는 이대근의 연기및 감초들의 역활은
연기력을 떠나 나름대로의 역활에 충실해서 보는이의 마음을 어느정도 흡족하게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언뜻 보였던 기발한 상상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루해 지고,
영화가 이루어지는 줄거리의 설명은 갈수록 길어져
관객의 엉덩이를 들썩 거리게 하며
뭔가 밀려오는 아쉬움은 감독의 끼를 다보지 못한듯한 아쉬움을 가져온다..

물론 그렇다고 영화가 몹시 관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는 아니다.
색다르고 나름대로의 유모도 있어 보는 이에 따라
재미난 시간을 만들어줄 수도 있는 영화다.

그런데 숙성되지 않은 김치를 먹은 것처럼 자꾸 밀려오는
이 아쉬움은 어디에서 오는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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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아쉬움은 어디에서 오는것인지 모르겠다..   
2010-08-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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