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인물들의 어울러짐과 비교할 때 취화선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영화인것 같습니다.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미나 그림들은 매우 아름답고 뛰어나다고 느꼈지만 전체적인 영화 흐름이나 스토리는 빈약하다고 보여지네요.
특히 주인공인 최민식의 뛰어난 연기에 비해 주변 여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너무 떨어지고 뭐랄까.. 주인공과는 따로 노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랄까? 아무튼 최민식의 신들린듯한 연기만이 홀로 스크린에서 붕 떠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스토리 역시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것 같지도 않고,,또한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 같지도 않고.. 감독이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한 바가 무엇인지 잘 알수가 없네요. 3명이나 등장하는 주변 여인들이 주인공에게 미친 영향은 전혀 없어 보이고 왜 나왔는지조차... 알수없는 인물들만 그냥 나열이 되는군요.
게다가 인물들의 대사가 시대와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여 더더욱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한 기생의 말... "아~ 언니는요~~~ 밤에 튀었습니다." "제가 어제 너무 시달려서 피곤하거든요" 그 시대에 과연 이러한 류의 언어가 씌였는지 정말 황당합니다.
아무튼 영화를 본 소감은 "역시 칸이군"이었습니다.(대부분의 예술영화?라고 하는 수상작들이 범인들이 보기에는 좀.. 이해가 안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