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의 열혈팬까지는 아니지만 그누구보다 주성치영화를 많이 봤고 주성치를 사랑하는 팬입니다요. 그러나 볼때마다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주성치영화가 담고있는 슬픔때문에 그러느냐고요? 물론 주성치의 영화의 웃음속에 녹아있는 슬픔이 애절함을 느끼게 하긴 하지만 제가 지금 말하는 서글픈 생각은 영화의 외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저는 주성치 영화를 보면서 항상 이런 생각이 들어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주성치는 분명 뛰어난 배우이고 감독이긴 하지만 그의 영화에서 일반 독자들이 바라는 탄탄한 스토리와 플롯을 기대하기란 정말 어리석은 일이죠. 그래서 저를 비롯한 주성치의 많은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말이 "그냥 영화자체를 즐겨라! 그런 시시콜콜한것 따지지 말고 그냥 영화에 빠져라. 그럼 진정한 주성치영화의 재미에 웃음이 절로 나올것이다."이런 투의 얘기말입니다. 정말 그렇잖아요. 주성치 영화에서 문법이나 탄탄한 이야기를 찾는건 무의미 하다 할수 있잖아요. 제가 주성치 영화를 볼때마다 서글픈 생각이 드는 이유는 과연 우리나라 영화 감독들이 주성치처럼 영화적 문법을 무시하고 엉성한 스토리로 주성치와 같은 영화를 만들었다면 주성치의 팬들이 그의 영화를 보고 환호하고 아끼는 것처럼 우리나라감독들의 영화도 열렬히 환호해줄까?하는 생각에 기인합니다. 언제나 제결론은 "no" 였거든요. 물론 단순비교를 하긴 어렵겠죠. 주성치는 그의 영화인생 전부를 같은길로, 그런영화에 매진해왔고 각고의 노력끝에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만든사람이고 팬들도 그의 그런 부분을 좋아하고 엉성한부분까지 주성치 영화의 특징이며 매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까요. 허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홍콩영화를 볼때 "홍콩영화는 좀 유치하지. 하지만 그게 매력이야."하고 마음을 열고 영화를 즐기는 반면에 우리영화에서 그런 엉성한 스토리로 일관하는 영화가 나왔다 하면 분명 십중팔구는 욕을 할겁니다. 그래서 제가 슬픈거죠. 이런 풍토에선 주성치와 같은 배우가, 감독이 나오기 힘들텐데... 그래서 저는 서글프네요. 여러분 생각들은 어떠신지.... 정말 여러분 의견 듣고 싶네요. 메일로 주셔도 되고요. hyj415@empal.com 입니다. 그럼 이만.
(총 0명 참여)
jhee65
정말 여러분 의견 듣고 싶네요.
2010-08-12
13:23
사람 살인적으로 웃기는 희극영화배우는 아시아에서 주.성.치 딱한명입니다... 세계영화사에 이름석자를 새겨도 부끄럽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