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 계기는 좀 말하기 챙피할 정도로 우습다.
당시 고3이었던 나는 영화잡지를 보다가 장예가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고.
그가 '줄다리기'로 대학을 갔다는 대답에 뭐이런경우도 있냐....라며 괜히 그냥 찾아본 영화다.
단순히 나오는 배우가 줄다리기로 대학가서 한번 찾아본 영화,음.이거다..
퀴어영화이기도 해서,우리의 동인녀들 좋다하고 보는 경우도 많았지만.
내겐 퀴어영화이기 이전에 성장통을 담은 성장 영화정도로 다가왔다.
대만 영화 특유의 푸르딩딩한 필름은 장예가의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증폭시켜준다.
특히 마지막 파도씬들은 내 마음까지 울렁거리게 만든다.
그만큼이나 감정이입이 괜찮고,여운마저 긴영화.
뻔한 인물 설정들에 에이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던데;;
일반인이 내가 퀴어성을 지닌 이영화를 보기에는 뻔한 인물설정은 되려 장점이었던것 같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상황을 뻔한 설정으로 되려 조금 더 마음을 이해하기 쉽고,
덜 부담 스러웠던것 같다.
마지막 씬에 장예가의 흔들리는 눈빛이 오랫동안이나 지워지지 않았던 영화.
여운이 상당히 길다.각오하고 봐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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