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동의 전쟁때문에
유대인의 홀로코스트영화는 좋은 평가받기 힘든 상황.
나역시 지금 이스라엘의 패권주의를 옹호하고싶진 않다.
내가 걱정하는건 중동전쟁으로 이 영화"디파이언스"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까 그것.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선
훨씬 보편적인 메시지를 발견.
지도자의 헌신.
그리고 바람작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도.
주인공 투비아는 농민의 아들이다.
그의 동생 쥬스도.
군경험이 조금 있다는 것 말고는 별 잘난 신분도 능력도 없던
그들이 본의아니게 유대인난민의 보호자가 된다.
첨에는 단순한 복수심이 앞섰던 형제는
나치독일에 대한 투사로 변모.
그러나 형은 동족을 보호함을 최우선으로
동생은 소련군에 투신.
나는 즈윅의 영화가 유대인에 대한 동정을 자극하지 않는다는걸 높이 평가.
유대인이 학살당하는 장면은 아주 단편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보일만큼 자극성이 덜하다.
즈윅의 관심사는 투비아가 과연 현대의 모세가 될수있느냐는것.
모세처럼 그도 민중의 조소와 비난을 받고 반란까지 겪는다.
강하게 나오면 "너는 군림하려드느냐?"
약하면 "너의 능력이 부족하다"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수많은 지도자들이
부패와 독재로 몰락.
하지만 모세의 위대함은 그 혈통을 따라 줄기차게 내려왔다.
거대한 늪지대를 만나 신에게 갈구하지 않는 유대인들의 모습은
신의 도움을 바라지 않는 현대 이스라엘을 상징한다면
지나칠지..
그렇다고 즈윅이 그들을 이상화하는건 아니다.
지식인과 농민들의 분쟁.
독일군포로를 살해하는 유대인들.
전사임을 내세워 먹을것을 독차지하려는 자들.
그들도 분명 유대인의 한부분.
하지만 투비아는 지도자로서의 임무를 완수.
그것이 늙은 교수가 말한것처럼 신이보낸 구세주로서의 자질인지
투비아의 영혼깊은곳에 내재해있던 능력인지
중요한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영상이 인상적.
"가을의 전설"
"라스트 사무라이"
등에서 보여줬던 숲의 아름다운 정경
은 이 영화에서 더욱 돋보여.
액션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격렬하고 파워풀.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로만 일관할 배우가 아님을 입증.
야성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리브 슈라이버.
청년으로 성장한 제이미 벨.
모두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여.
에드워드 즈윅의 영화는 지금까지 어딘가 몇%부족했던게 사실.
인디언의 영혼과 브래드피트를 너무 무리하게 연결시켰던 "가을의 전설"
일본 수구사무라이를 이상화한 "라스트 사무라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변신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블러드 다이아몬드"
이 "디파이언스"말로 즈윅의 작품중 최고라고 감히 엄지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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