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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 인간군상의 적나라함이 보여지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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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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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dnr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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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오전 9:32:10 |
1128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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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사랑, 배신, 첩보, 죽음, 비밀...
사람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저그런 영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폴 버호벤 감독의 스펙터클 로맨스.
뚜껑을 열어본 블랙북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캐리스 밴 허슨 이라는 여배우다
제2의 샤론 스톤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여배우는 전혀 샤론스톤과가 아니다
고급스런 이미지, 당돌하고 당찬 이미지, 톡톡튀는 개성
옷에따라 화장에 따라 얼굴이 달라보이는 그녀는 영화의 중심에서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정말 다양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하나의 영화에서 배우는 과연 얼마큼의 변신이 가능할까?를 생각해본다
사랑을 지킬 줄 알았던 여자
위기속에서도 재치를 발휘하는 여자
적군속에서 더 당당한 여자
노래할때 빛이 나는 여자
복수 앞에선 냉정한 여자
내성적인 여자가 복수를 위해 강해지는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를 복수로 되갚지도 않는다
그녀 자체의 당당함과, 흥겨움과 무던함으로 그녀는 모진 역사속을 잘 헤쳐나간다
우아하고 기품있으면서도 톡톡튀는 특별함과 생기있는 모습은 보고있는 관객들 저마다에 강한 에너지를 나눠준다
블랙북의 그 멋진 스토리를 능가하고,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도 흡수해버린 캐리스 밴 허슨.
그녀를 보고있었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영어가 아닌 독일어로 이루어진 대사때문에 훨씬 더 영화에 몰입하기 쉬웠던거 같다
모처럼 영어권에서 벗어난 느낌이 이렇게 상쾌 할 줄 이야~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의 느낌도 상당히 신선했다
이런 모든것을 모아모아서 이 블랙북이 말하고자 하는게 뭘까?
비하인드 스토리에대한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그려진 이 이야기속엔 인간군상의 적나라함이 보여진다
어느 상황에서도 오로지 돈만을 중요시 하는 인간이 있고
똑같은 일을 저질렀음에도 시류를 잘타서 교묘하게 위기를 빠져나가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가장 혐오스러워 하던 사람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는 무리도 있다
모든 전쟁의 추악함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순간은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 해방의 순간이다
적들과 다를게 없는 악랄함을 분노로 승화시키려는 사람들과 그저 살기위해 흘러가는대로 살았던 사람들
그들의 대립은 전쟁보다 더 추악한 것이다
중요한건 그들이 증오하고 잡고싶어하는 배신자는 정말 교묘하게 그 위기를 빠져나간다는 사실이다
남아서 매국노로 낙인찍히고 처형받는 사람들은 그저 살아가는 방편을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
전쟁영화이면서도 전쟁스럽지 않고, 첩보영화이면서도 첩보스럽지 않았던 영화 블랙북.
그럼에도 잔잔한 여운이 남아서 되돌아 보고 싶은건 바로 캐리스 밴 허슨이라는 배우를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미소와, 그녀의 눈물과, 그녀의 굴욕이 기억처럼 남아서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한사람의 느낌이 영화를 대표하기란 참 힘든데 모처럼 그런 영화를 만나서 기분이 좋다
두고두고 울궈먹어도 그때마다 보고싶어지는 영화한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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