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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골인,그러나 엉키고엉킨 미로 동거, 동락
gaeddorai 2009-01-11 오후 3:09:33 1249   [5]

 

 

"고양이가 아가하구,내가 아빠하구,니가 엄마하면 되겠다."

극중 김동욱의 대사이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가.평범한듯 완벽해 보이는 가정.

이 영화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이 완벽해보이는 가정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조금씩 상처를 안고.조금씩 결핍을 가지고있는 인물들,그리고 가정.

이 인물들을 통해 영화는 가족간의 원초적인 감정인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은듯하다.

 

허나,이들의 인물구조는 너무 복잡하고.어이가 없을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다.

이혼한 부모님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호스트가게에서 일하는 김동욱분,그리고 그가 하룻밤서비스를 한사람이 바로 자신의 여자친구의 어머니이며.그 어머니는 자신의 부모님과 삼각관계를 이뤘던 뭐 그렇고 그런 사이였고.

결국은 김동욱분과 조윤희.그리고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시에 사랑에 빠진다는 어이없고도 복잡하면서도 이상한 그런 관계;;;뭐,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깊은 뜻은 괜찮으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너무 비인간적인 그들의 관계,우리 주위에서 볼수없고,복잡한 이 관계는

공감을 떨어뜨리는것은 당연하고 재미과 관심마저 돌아서게 만든다..이해하기 힘든 이들의 감정에 욕도 좀 하게 되고;;

 

그러나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메세지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가족'에 대한 영화가 등장하면 나도 모르게 <가족의 탄생>과 비교하게 되는데.

<가족의 탄생>에서 가족과의 관계.인간과의 관계.그 사이를 집중해서 봤다면

이영화는 한단계 더 깊숙한.그 관계 이전에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그리고 그 감정들에 충실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결국 사랑하는 이들이 혈연과 관계없이 함께 살아가는것도 그것을 말해주지만 그 이전부터 '게이부부'가 이영화에 나오는 가장 완성적인 가정이라는 점을 보면 그 의미는 더욱 확실해진다.

우리가 무어라 하든,그들을 둘러싼 그무엇이 어떠하든.'게이부부'야 말로 사랑 그자체만으로 가능한 관계가 아니겠는가.

 

내가 이영화에 중박을 주긴하지만,솔직히 이영화는 중박과 쪽박의 사이이다.

기대에 못 미친 플롯이 그렇고,오버된 마케팅이 그러하다.

마지막 장면을 보기 전까지는 다소 지루하고 욕이 나올만한 영화.이 영화의 시나리오로 꽤나 큰상을 받았다는 소문을 접했던것도 같은데...영화를 보면 다소 그 소문이 다소 의문스럽기도하다;;

사랑으로 결합된 말이안되지만,비 상식적이지만 완전한 가정.

그 이야기를 돌려돌려 꼬아꼬아 말하고있는 영화,동거동락이었다.


(총 1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6 17:50
gaeddorai
기대했던 만큼 많이 아쉬웠다   
2009-05-05 19: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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