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특정 사람들에게 유독 어필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20대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어냈고,
<화려한 휴가>는 특히 광주 사람들에게 다시금 그날의 분노와 울분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발레교습소>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는 그런 영화다.
19세와20세의 중간,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중간,
청소년과 성인의 중간
그렇게 어딘가에 똑부러지게 소속되어있지 못한 그맘쯤에 청춘들에 관한 영화.
나도 이영화를 수능이 끝나고 한달이 안되서 보았었으니,
그의 공감도는 뻐가 저리게 나의 현실로 다가왔다.
한창 아이돌가수로 인기를 끌던 윤계상의 연기 도전작이자.
변영주 감독의 처녀작.
그들의 서투름과 투박함이 고스란이 담겨있는 이영화는.
멋진대사나 카메라의 기교도 없고 그저 투둘투둘하다.그 느낌은 영화안에 고스란히 베어있고.그것은 이영화의 감정이 아닌 강한 강점이된다.
확실하지 못한 청춘들의 혼란스러운 심리들과 어울어져 더욱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들의,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느낌이 참 친근하니 좋았다.
이영화는 민재와 수정의 성장영화이자.
이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성장이야기다.
다소 밋밋한 진행에 상영당시 쓴소리와 흥행실패라는 씁쓸한 평가를 받았지만,
이영화가 시간이 흐른뒤 다시금 주목을 받는것은 이영화속 조연들의 성장이 도드라졌기 때문에다.
특히나 <왕의남자>이후 이준기의 스타덤으로 이영화가 잠깐이지만 큰 화제가 되었었지.
이제는 제법 얼굴을 알린 이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괜찮다.
이영화는 현실을 담아낸다.현실속에서 우리들이 느낄만한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영화는 마지막 20분동안은 현실보다는 꿈에 가까운 모습을 그려낸다.
모든 사건들은 적절하게 마무리되고,아이들은 모든것을 훌훌 털어버리는 듯한 표정과 몸짓으로 발레를 한다.
우리의 20대가 그 마지막은 꿈같아 지기를 바라는 감독의 따듯한 마음이 묻어나온다
토슈즈를 신은 꼿꼿한 발목으로 내딛는 그 첫걸음
그 첫걸음을 담은 영화 발레 교습소.
이미 20대가 되어버린 이사람.그래도 나의 남은 20대 청춘에 건투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