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영화 '티스'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보고 난 후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X-man과 같이 돌연변이기는 하지만 그 형태가 그저 생식기에 '이빨'이 달린 정도...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반부는 ..
그녀 '돈'은 혼전 순결을 원칙으로 사는 정순한 여학생으로
많은 학생들 앞에서 강연도 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자신의 성기 생김새도 모를 정도로 성을 잘 모르며 남과 다른 자신의 성기에 대해서는 더 더욱 모르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보여 줍니다.
아름다운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나 혼전 순결의 전도사인 그녀를 내기 거리로 생각하는 놈, 병원 진찰을 하다가 그녀에 성기에 장난하려는 의사분...
이 모두를 그녀는 통쾌하게 '싹둑' 잘라버리며 단죄해 버립니다.
마치 두얼굴의 사나이처럼 그녀가 위기에 상황에 처하면 그 '이빨'이 위력을 발휘하여 그녀를 위험에서 구해 줍니다. 깔끔하게...
후반부에서는 그녀가 자신의 '남다름'을 알고 전형적인 패륜아인 오빠를 단죄하고 또 다른 못된 '놈'들에 대한 단죄를 암시합니다.
무삭제로 상영되어 화면을 보기가 불편하기 그지 없으며 심지어 구토가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비위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관람을 자제하여야 하실 정도로...
음악도 '싸이코'와 같이 보는 내내 무엇인가 일어날 것을 암시하듯 불안하게 하는 선율이 깔리구요.
이처럼 영화 '티스'는 친절한 영화도, 잘 만들어진 영화도 아닌 독특한 소재로 탄생한 실험적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엔딩 타이틀이 오를 때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하지만 어쩌면 여성이 원하는 바를 영화로 만든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언제나 위협에 살고 있는 여성.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보다 센 힘에 눌려서 많은 성적인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과 같은 또 다른 이빨이 있다면?
함부로 남자들이 그럴 수 있을까요?
영화에서도 보여 주듯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녀를 먼저 이해시키고 허락을 구하는 구애의 행동을 해야 그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닐 경우에는 '싹둑' 잘려나갈 각오와 함께 생명을 위협 받게 되지요...
저를 포함한 남자들은 한번 쯤 보고 반성하게 끔 해 주는 면에서는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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