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본멜로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본디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짝사랑이라는 타이틀한번 가져보지 못한 나이기에.
주로 남녀간의사랑 이라는 소재의 영화는 항상 남이야기였기에,(아씨,나 갑자기 불쌍해..)멜로영화에 좋은 점수를 주지못한것 일수도 있겠다.
그러나,나는 <좋아해>라는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영화는 상당히 단촐하다.
같은학급에 남학생을 몰래 좋아하는 여학생이 나오고,그 여학생의 짝사랑을 받고있는 소년이 등장한다.
이들은 수줍게 대화하고.조심스럽게 행동한다.시간이 지나고 이들은 긴시간후에 재회하게 되고.
아직도 말하지 못한 고백을 마음속에 간직하고있다.
뭐,모든 이야기를 세줄안에 끝내 버릴수있을정도로 이영화는 상당히 단촐하다.
에?채린게 이거밖에없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야기는 물론이고,주요인물도 여학생(나중엔 성인 여성이 되지만)과 남학생(역시) 단 둘뿐이고.
이들이 등장하는 장소역시 인위적이지 않으며,모든것이 한정되어있다.
그리고 이영화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다.
차린게 단촐해서 그것에 깊이 집중할수있다는것이다.
그녀의 입장에 강정이입을 하는것에있어서 장애물이란것이 전혀없기때문에.
어느새 그녀에게 완전하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린다.마치 내가 그녀인것 처럼 짝사랑에 마음을 졸이게 되고.
좋아한다는 말을 몇년씩이나 마음에 물고있어 버리며.오랜 시간후의 재회부터는 별것 아닌 일에도 마음이 설레게 된다.덕분에 나는 이영화를 보고 나서 설레고,애가타는 마음에 피곤해질 정도였다.
단촐하지만 깊은 맛을 지닌 영화.
카세료의 말안하면 모를 곤재감이 느껴지는 카메오연기도 놓치지 말아야할것이며.
영화 내내 울리는 역시 단촐한 느낌의 기타연주 또한 일본영화ost에 있어서 최고라고 할수있는 칸노요코의 곡이니 귀기울여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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