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리뷰는 개인적인 감상평이므로 관람 전인 분께서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제가 지금 머무는 곳이 한국이 아니라서 다른분들보다 조금 일찍 영화를 관람한거 같습니다..
일단 "발키리"라는 영화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저 또한 제작발표 때 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던 터라 기대가 많았던 영화 중에 한편이었습니다..아직까진 박스오피스에서 조금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지만 서서히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서론이 좀 길었는데요..짧게 말해서 영화에 대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몇 줄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좋았던 점부터...
1. 유명 감독과 배우 그리고 흥미를 갖게 하는 소재...(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봅니다..)
2.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죽음이 오고가는 참혹한 전쟁씬 보다는 개개인의 심리상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서 독일군 내부의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예를들어 히틀러의 집무실과 독일 고위장교의 활동을
디테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너무 뻔한 내용 같네요..)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1.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가 관람 전 부터 큰 기대를 하고 봐서인지 약간의 실망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거 같다..일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라는 흥미있는 스릴러물을 만든
감독으로서 스릴러에 염두를 두고 영화를 만든거 같은데요..히치콕 감독이 말한 서스펜스와 서프라이즈의
기본공식에만 대입할 뿐 응용을 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이 영화는 히틀러를 암살 하려는 모의, 과정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들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내가 느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극중 긴장감이었다..이유는 간단한 스릴러를 다만 히틀러 암살이라는 소재를
덮어 극중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할려는 무리스러움이 조금이나마 없지 않았나 싶다...
2. 톰 크루즈의 연기도 색다름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그저 그렇다라는 느낌만 가지는 것 같다..
간혹 영화를 보는 도중 "바닐라 스카이"가 떠오르기도 했다..이유는 영화를 보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소재와 배우, 감독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서 이런 스타일의 스릴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내가 쓴 약간의 비판적인 글을 이해 못 하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스릴러면에서의 기대치는 확실히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게 확실한거 같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한국관객의 감정을 동의 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 같다. 즉, 다시 말해서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이기는 하지만 한국 관객에게는 일제시대 때의 일본 천황을 소재로 했다면 좀 더 감정
이입이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은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해봤다. 내 개인적인 취향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5.18을 소재로 한 "제3공화국"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스케일이나 비쥬얼적인 면은 굳이 말을
안해도 훨씬 떨어지겠지만 그 드라마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극에 대한 몰입은 영화 "발키리"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게 나의 마지막 결론이다...
-영화 <발키리>를 관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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