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을 보러 시내로 길을 나섰습니다..
워낙 말도 많고 했던 영화라 나름 뭔가 볼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고 영화관을 향했죠.
요새 하나의 장르처럼 되어가는 듯한 코드의 동성애를 다룬 영홥니다.
과거에는 금기시 되었던 이런 얘기가 '왕의 남자' 이후 자주 영화의 소재로 다뤄지는 듯 한데
더욱 더 그 강도면에서도 대담하게 다뤄지는 걸 보면 우리나라 표현 문화도 이전에 비해
좀 더 자유롭고 개방적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늘 영등위
심의 문제로 연결되고 했었는데..)
아무튼 과거에는 표현 하는 쪽이나 받아들이는 쪽이나 꺼려지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츰 변화의 물결이 우리 영화계에도 일고 있다고 보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이 영화의 초반부에서 주진모와 조인성의 러브씬(?)이 농도 짙게 펼쳐집니다.
(저는 좀 느끼해서 보기에 영 민망했습니다만...)
또 초반부터 전개부까지가 좀 느슨하고 지루하게 진행되었다고 느껴지네요.
(이 부분에서 좀 기대만큼 못 미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생각은 중반이후 사라집니다.)
중반이후 그 어색함이 사라지고 강한 액션과 빠른 전개로 흥미를 마지막까지 끌고갑니다.
결론적으로는 군데군데 시나리오의 느슨한 부분도 엿보이고 초반의 지리한 전개, 후반부의
반복되는 반전 등 무리하게 전개되는 부분도 보이기는 했지만 꽤 괜찮은 영화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인성의 역할에 이준기가 캐스팅 되었더라면 더 나은 장면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주진모와 송지효의 연기는 일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뭔가 좀 어설픈 편집이 보이는 듯 했구요. 진지하게 진행되는데 코미디 같이 처리된 부분이 좀 어색하게 연출되기도 했던 것 같네요..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좀 더 잘 나올 수 있었던 영화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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