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더셀이란 영화를 본 후 타셈싱이란 인도감독을 알게 되었다. 그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현
란한 이미지가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긴 영화였는데 10년만에 그가 들고나온 신작 '더 폴: 오디어
스와 환상의 문', 어떤 영화인지 무척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영상미에 압도되고 '꼭 영
화관에서 봐야될 영화'라는 평이 주류를 이루길래 보려고 하였더니 서울에서 상영하는 곳이 오
직 한곳뿐이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결심을 하고 만나러 간다.
1920년 미국 할리우드의 한 병원. 영화를 촬영하다 떨어져 다리를 다친 스턴트맨 로이와 오렌지
나무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 꼬마 숙녀 알렉산드리아는 친구가 된다. 어린 친구를 위해 로이는
세상 끝에서 온 다섯 영웅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 환상은
뒤섞이게 되는데..,
우선 '영상미에 압도된다는' 평을 거론하지 않을수 없다. 4년여를 넘는 기간동안 28개국을 넘나
들며 카메라에 그야말로 맑고 깨끗하게 지구에 실존하는 미적 아름다움과 동화속에서나 등장하
는 장소를 선보여 감탄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진짜 이토록 영화관에서 안보면 후회할 아름다운
영상미를 지닌 영화를 오래만에 만난것 같다. 그러나 시각적인면에서는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
데 스토리 전개는 그리 가슴과 머리에 와닿지 않게 뭔가 '타세싱'감독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현
란한 이미지에 비해 스토리 전개의 임팩트가 약간 결여된 것처럼 느껴져 아쉬움이라는 글자가
가슴과 머리에 와 닿는다. 그래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사해준 '타세싱'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
하고 싶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찾는분이 계시다면 영화관에서 꼭 봐야될 영화 '더 폴: 오디어스
와 환상의 문'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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